일주일 밥상 품평, 4월 셋째주
### 돼지고기숙주볶음
- 숙주 살 때는 바로 그 날이나 다음날 해먹겠다고 생각하고 사는데, 막상 사오면 냉장고에서 며칠 뒹굴다가 더 있으면 상하겠는데 할 때쯤 요리하게 됨.
- 안 사면 될텐데 왜 꼭 숙주를 사고 싶은지...
- 작년에 산 베트남고추가 많이 남아서 통째로 한줌 넣었더니 좀 매움. 통으로 넣어서 골라내고 먹었더니 못 먹을 정도로 맵진 않았음.
- 당근이 있어서 넣어봤는데 생각보다 당근의 존재감이 강함. 당근향과 달달한 당근맛이 많이 남. 향은 고수를 넣어서 많이 숨겨지는데 맛은 약간 남. 다음엔 당근 안 넣어야겠음.
- 고수도 눈에 보여서 사왔는데 역시나 미리 다듬어서 냉동실에 넣어야지 하는 결심은 사라지고 냉장고에서 방치하고 있음. 안 사면 되는데 왜 보이면 사게 되는지...

### 마파가지
- 가지와 숙주를 사용하려고 마파가지 만들었음.
- 가지를 너무 크게 썰었음. 가지 요리 만들 때 칼집을 내는 걸 본 적이 있는데 칼집을 내거나 가지를 더 작게 써는 게 좋을 것 같음.
- 숙주는 따로 마른팬에 살짝 볶아서 바닥에 깔아줌. 숙주 샀는데 처리가 어려우면 이렇게 활용하면 될 것 같음. 남은 숙주도 살짝 볶아서 냉장고에 넣어뒀다 먹었음. 살짝 볶아서 냉장고에 두면 상할 걱정도 없고 괜찮은 방법인 듯 함.



### 멸치볶음
- 국물멸치 크기의 좀 큰 멸치인데 엄마가 보내줘서 냉동실에 있었음
- 요즘 국물은 치킨스톡이나 그 비슷한 가공품을 사용해서 국물멸치 사용하는 경우가 없음.
- 그래서 멸치볶음 만들어보려고 검색을 했더니 류수영 버전의 멸치볶음이 보였음. 방법이 간단하기에 따라해 봄
# 내가 만든 류수영 멸치볶음 조리법
- 마른 팬에 약한 불로 멸치를 굽는다. 10분-15분(?). 꽤 오래 천천히 구음. 살짝 노릇노릇해지고 바삭하고 고소해질 정도까지. 타지 않게 볶아야 함. (위의 굽는 과정을 잘 하면 이 상태에서 먹어도 바삭하고 맛있음. 대가리가 제일 바삭하고 구수해짐. 대가리는 안 떼는 게 좋을 것 같음. 내장은 살짝 쓰지만 귀찮으면 굳이 안 떼어도 될 것 같음.)
- 구운 멸치를 채반이나 그릇에 옮겨서 부스러기를 털어냄.
- 팬에 기름 넉넉히 두르고 멸치를 볶다가 설탕을 2큰술 넣고 섞어주면 완성. (설탕은 더 넣는 게 좋을 것 같음. 류수영 버전에서는 소금도 약간 넣던데 난 소금 안 넣어도 멸치 자체 간으로도 충분한 것 같음.)
- 굽는 데 신경 쓰기만 하면 설탕만 있으면 되니까 간단하고 맛도 괜찮음.
- 과자처럼 만드는 거라 바삭하긴 하지만 단단, 딱딱하기도 함. 잔멸치는 굽지 않고 바로 기름에 볶는 설탕물 버전으로 만들고 큰멸치는 이 방법이 더 괜찮은 것 같음.
- 임성근 셰프 멸치볶음 동영상에서 봤는데 멸치볶음은 냉장보관이 아니라 실온보관이라고 함.


### 유부소시지김치찌개
- 톳조림 만들고 남은 유부를 넣고 김치찌개 끓임
- 고기 대신 남은 소시지 넣음.
- 설탕을 많이 넣어서 그런지 아니면 유부를 많이 넣어서 짠맛을 흡수해서인지 싱거워서 피쉬소스 3큰술 정도 넣었음. 국간장은 떨어져서 대신 피쉬소스 넣었는데 잘 어울림.
- 유부 좋음. 냉동유부 가끔 사먹을 것 같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