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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 거리/책 읽기

[책] 구멍가게, 오늘도 문 열었습니다, 이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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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가게, 오늘도 문 열었습니다 
이미경 (지은이)

남해의봄날

2020-06-15

 

- 문대통령 추천도로 목록에서 보고 읽은 책

- 그림책이라 두껍고 무거워서 들고 다니면서 읽을 순 없다.

 

- 이런 책을 만날 때마다 좋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새로 개척해서 자신의 일로 만들어 다른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선사하고 자신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 먹고 살고.
- 하늘에서 본 지구를 봤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다. 하늘에서 본 지구를 잠실에서였나 어디 지하철 역에 나가서 있던 길거리 광장 같은데 전시된 사진을 보고 처음 알게 되었었는데, 내가 이렇게 구체적으로 기억하는 일은 매우 드문데 그만큼 인상 깊었다. 사진을 하늘에서 찍을 수 있고 하늘에서 사진을 찍으면 이렇게 다른 형상이 보이는구나 하는 충격이 있었다.
- 구멍가게 그림은 그런 새로운 형상에 대한 충격보다는 내가 어렸을 때 봤던 구멍가게가 이런 모습이구나, 이렇게 따뜻하고 아름다운 모습이구나를 보여주는 것이 새롭다. 실제로 그 구멍가게를 보면 이렇게 안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 구멍가게 그림에 매우 매우 자주 등장하는 노란 장판 깔린 평상이 반갑고 식물을 좋아하는 가게주인이 있으면 이런 저런 화분마다 여러 식물을 키워 가게 앞에 놓아두는 것도 좋고, 어느 가게를 그려도 꼭 큰 나무와 자연을 넣는 그림이 보기 좋다. 작가도 따뜻하게 그리고 보는 사람도 그림을 보고 따뜻하게 만들 수 있으니 좋은 책이다.

 

### 책 중에서

- 153쪽

... 병뚜껑치기가 한창 유행이라 쇠로 된 병뚜껑을 죄다 모아 힘들게 펴려고 고생했던 기억도 납니다.

-> 이 부분을 읽고 병뚜껑치기 놀이는 기억이 안 나는데 병뚜껑 가장자리를 망치로 두드려서 폈던 기억이 났다. 예전에는 저런 놀이에도 기뻐했었는데 하는 생각이 나서 미소가 떠오른다. 지금은 온갖 놀이를 돈으로 사서 할 수도 있는데 예전만큼 재밌지 않단 말이지. 나이 든다는 것은 이런 것인가... 재밌는 게 점점 어려워지는 일이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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