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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 거리/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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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검은 고양이, 포 단편선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5 애드거 앨런 포 저자(글) · 김희정 , 권지은 , 김미란 번역 더클래식 · 2020년 12월 01일 - 단편선은 지하철 출퇴근길에 읽기 좋다. 짧은 이야기고, 책도 가볍고.- 애드거 앨런 포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책을 읽었었는지는 모르겠다. 셜록 홈즈 시리즈, 괴도 루팡 시리즈, 애거서 크리스티 시리즈는 읽었다. 추리 소설 좋아하니까 이 책도 대부분은 재밌게 읽었다.  ### 책 중에서# 16쪽    어떤 논리로도 이 감정을 설명할 수 없으리라. 하지만 이런 사악함이 인간의 원초적 충동의 하나라는 사실 만큼은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 못지않게 확신할 수 있다. 사악함은 인간성을 결정짓는 타고난 본성이자 감정인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비열하..
[책]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세계문학전집 169 제임스 M. 케인 저자(글) · 이만식 번역 민음사 · 2007년 12월 28일  - 출퇴근 시간에만 읽는데도 이틀 만에 다 읽었나? 짧은 이야기다.- 쉽게 읽히고 내용도 흥미롭다. 영화로도 만들어졌다는데 영화로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연기가 훌륭하다면 의심하면서 의심을 숨기고 긴장하면서 긴장을 숨기는 그런 장면들이 잘 표현될 것 같다.  ### 작품 해설 중에서- 171쪽    제임스 케인의 가 세계문학집의 일부가 될 수 있는지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 대중문학을 차별하는 모더니즘 세계관에 의문을 제기하는 포스트모던 시대라는 점이 또 다른 근거다.  - 174쪽    누군가가 케인에게 1927년과 1928년의 타블로이드판 신문에서 가장 선정적인 기사였던 루스 스나이..
[책] 귀신들의 땅, 천쓰홍 귀신들의 땅  천쓰홍 (지은이), 김태성 (옮긴이)   민음사   2023-12-29  - 우울하고 슬픈 책이다. 계속 우울하다. - 1980년대 타이완이 배경이라고 한다. 다 읽고 나서야 알았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한국의 옛날이랑 비슷한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의 60-70년대? 정도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심한 경우는 흔하지 않겠지만 우리나라 어딘가에서도 옛날에는 비슷한 이야기가 있었을 것 같은 내용이었다.- 딸을 낳으면 시어머니가 아기 얼굴도 보지 않고 돌아가는 이야기, 그 이후에 시어머니의 폭력 까지는 모르겠지만 딸 낳은 죄인은 많았을 것 같다. 박완서 단편소설집에 해산바가지 이야기가 비슷한 내용이었고.- 대만이라는 배경 때문에 마르크스, 레닌을 읽으면 잡혀가는 이야기도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책]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라우라 에스키벨 - 요리도 좋아하고 요리책도 좋아하고 요리프로그램도 좋아하고 ㅎㅎㅎ 내 취향에 맞는 책이었다. 여기 나오는 요리에 군침을 흘리거나 어떤 맛인지 상상하진 못 했다. 그래서 영화로 보고 싶다. 영화에서는 요리장면과 음식을 잘 다뤘겠지? 그런데 판타지(?) 동화(?) 같은 장면은 영화에서 어떻게 표현했을까? - 후안 룰포로 멕시코문학 도전했다 실패했는데 이 책도 멕시코문학이다. 세상엔 수많은 작가가 다양한 이야기를 지어냈으니 취향에 안 맞으면 다른 책을 찾으면 된다. - 패니 플래그의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생각난다. 읽는 동안에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후기를 쓰다보니 비슷한 점이 있네. - 요리가 막 상상되진 않지만 이야기는 술술 읽히고 내용 전개도 빠르다. 읽는데 오래 걸리진 않은 것 같다. 데미안이 ..
[책] 호밀밭의 파수꾼, 인간 실격, 데미안 - 비슷한 점이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 표지를 모아두고 보니 전쟁을 겪은 것과 관련있나 싶다. 책 내용에 전쟁은 별로 드러나지 않지만(데미안의 마지막 부분을 빼면) 책 출간연도를 보니 전쟁을 겪은 개인의 혼란과도 관련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호밀밭의 파수꾼이나 데미안은 워낙 유명해서 청소년기에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읽은 적 없는 것 같다. 내용이 너무 생소하다. - 셋에 내 취향 순서를 매긴다면 인간실격>호밀밭의 파수꾼>데미안 순이다. 데미안의 마지막 부분을 읽기까지는 좀 지루해서 그만 읽을까 싶은 순간도 있었다. 신과 종교 얘기가 너무 많이 나와서 그런가. 기독교의 자아 발견이 어떤 것인지 잘 몰라서 내가 이해하는 형태로 유추하면 뭔가 해탈을 추구하는 스님 같은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
[책] 모순, 양귀자 모순 양귀자 (지은이) 살림 1998-07-04 초판출간 - 누군가의 인생책이 나에게는 아니었다. 그다지 재미도 없었다. - 하지만 몇몇 글귀들은 공감이 되어서 캡쳐는 꽤 많이 했다. - 지하철에서 들고 읽기 적당한 두께와 무게다. ### 책 중에서 - 14쪽 빈약한 인생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한 것은 내가 스물다섯, 결혼 적령기라는 사실과 전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 25살이 결혼 적령기라니! 98년이면 내 20대 청춘과 비슷한 시기인데. 20년, 30년이면 세상이 많이 달라진다. 그리고 내 세대의 평균수명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서 내 인생에 20년과 30년이라는 시간이 앞으로도 최소한 1-2번은 있을 수도 있다. 세상의 변화에 둔감해지지 말아야지 다짐한다. - 25쪽 그런데 나는 집에 있지 않고 ..
[책] 코뿔소, 외젠 이오네스코 세계문학전집 422 외젠 이오네스코 저자(글) · 박형섭 번역 민음사 · 2023년 08월 15일 - 희곡 형식이 내 취향은 아니었다. - 하지만 이런 정치적 의미가 내포된 내용은 좋아한다. 소설이었으면 나에겐 더 재밌었을 것 같다. - 해설을 읽고 나니 책의 의미를 더 잘 파악할 수 있었다. # 에 대한 해설 중에서 - 147쪽 ... 1933년 이후 루마니아는 온통 파시즘의 물결로 뒤덮이게 되었다. 청년 이오네스코는 나치 이데올로기에 협력하는 아버지와 동료들과의 불화를 겪으며 끝내 프랑스로 귀환한다. - 149쪽 ... 그 시대적 상황은 수많은 지식인들로 하여금 코뿔소로 상징되는 어떤 힘의 이데올로기에 마취되도록 유도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이데올로기의 공격성과 전염성.집단성에 무기력하게 방조 혹은 ..
[책] 구멍가게, 오늘도 문 열었습니다, 이미경 구멍가게, 오늘도 문 열었습니다 이미경 (지은이) 남해의봄날 2020-06-15 - 문대통령 추천도로 목록에서 보고 읽은 책 - 그림책이라 두껍고 무거워서 들고 다니면서 읽을 순 없다. - 이런 책을 만날 때마다 좋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새로 개척해서 자신의 일로 만들어 다른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선사하고 자신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 먹고 살고. - 하늘에서 본 지구를 봤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다. 하늘에서 본 지구를 잠실에서였나 어디 지하철 역에 나가서 있던 길거리 광장 같은데 전시된 사진을 보고 처음 알게 되었었는데, 내가 이렇게 구체적으로 기억하는 일은 매우 드문데 그만큼 인상 깊었다. 사진을 하늘에서 찍을 수 있고 하늘에서 사진을 찍으면 이렇게 다른 형상이 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