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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거리/보온

모(울) 소재 경험담, 캐시미어, 메리노울, 램스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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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에는 역시 울이다. 추위 많이 타는 나에게는 동물털만한 보온 소재가 없다. 시원하고 싶을 땐 면, 따뜻하고 싶을 땐 모(울)
- 주로 아우터 안에 입는, 살에 닿게 입는 이너웨어에 대한 경험담이다.

### 캐시미어
- 새 옷으로 산 경험은 없다. 내가 구매하기엔 너무 고가다.
- 구제 쇼핑몰에서 할인 많이 할 때 남아있는 캐시미어가 있으면 사이즈 맞고 디자인 내가 입을 수 있는 정도면 구매했었다.
- 어떤 캐시미어든 캐시미어면 따가워서 못 입을 정도의 옷은 없었다(캐시미어 100% 기준). 그런데 목 부위 인근이 간지러운 옷은 있다.
- 털이 많이 빠지는 캐시미어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살에 닿는 부분이 엄청 부슬부슬하고 부드러운 캐시미어 니트는 털이 많이 빠진다. 반면 목 부위가 살짝 간지러운 캐시미어는 상대적으로 덜 빠진다.
- 캐시미어가 보통 울이라고 부르는 양털에 비해 따갑지 않은 이유가 털의 굵기가 얇아서라고 봤었음(유투브에서). 양털은 털이 굵어서 피부를 찌르는 거고, 캐시미어는 피부에 눌리는 거고 뭐 그런 차이로 따갑다 따갑지 않다를 느끼는 것 같음.
- 어제 쇼핑몰을 좀 돌았는데 여기저기 캐시미어 혼방 니트가 예전보다는 저렴한 가격으로 나와있더라. 나도 필요하면 한 계절에 하나 정도는 살 수 있을 정도의 가격.
- 천연 소재는 또 천연 소재의 단점이 있기 때문에 천연 소재에 합성 섬유 혼방된 거 나는 좋아한다. 모 소재는 세탁할 때 너무 까다로운 게 단점이기 때문에 합성섬유 혼방 환영. 물론 캐시미어 10% 이하로 들어갔는데 캐시미어라고 광고하는 그런 거는 걸러야 한다고 생각하고. 보통 합성섬유 혼방 50% 정도까지는 내가 거부감 없이 입는 것 같더라.

### 메리노울
- 먼저 알게 된 건 램스울이었던 것 같고 그 다음에 메리노울을 알게 된 것 같다. 둘 다 고급울의 종류겠거니 했는데 특징이 좀 다르더라.
- 이런 걸 찾았다.

- 따가운 걸 못 참는 사람은 메리노울 입으면 되는 것 같음. 난 이걸 이제서야 알았음. 메리노울 들어간 게 비싸긴 하지만 캐시미어보다는 싸고 더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제품이 나옴. 이월상품 득템하면 매우 저렴하게도 살 수 있고.


### 램스울
- 일반울보다 좋겠거니, 그러니까 당연히 더 부드럽겠거니 하고 샀다가 결국 못 입고 어떻게 되었을까? 버렸을까? 아무튼 현재는 램스울 제품은 안 입고, 없는 것 같음.
- 이건 내 개인적인 성향과도 상관 있는 것 같음. 나는 여러겹 껴입는 걸 안 좋아함. 그런데 피부에 따가운 걸 입으면 맨살에 닿지 않게 안에 하나 더 입어줘야 한다는 뜻이니 귀찮음. 그냥 피부에 따갑지 않은 걸 골라서 입으면 되는데 굳이 왜? 싶음. 그리고 고통을 참는 걸 참 못 함. 발 아픈 거 싫어하는 것도 그렇고 조금만 다쳐도 난 엄청 유난인데 다른 사람은 그렇게까지는 아니더라고.
-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램스울이라고 모든 사람이 따가워서 못 입는 거 아니고 누군가에게는 맞는 소재일 수도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거. 다만 나에게는 맞지 않는 소재라는 거.

+ 역시 내 기억력은 믿을 게 못 됨. 램스울 제품 대부분 버렸지만 한 개는 남아있음. 게다가 잘 입고 있음 ㅋ
- 내가 입고 있는 이 가디건 소재가 뭐지? 하고 찾아봤더니 램스울이었음 ㅋ (나는 구매한 제품 사진이랑 구매할 때 제품명을 기록해 둠. 내 구매 폴더에 "램스"로 검색했더니 9개의 제품이 나오고, 그 중 8개에는 '#버림' 태그가 제목 앞에 붙어있음. 요즘은 왜 버렸는지도 쓰는데 저 때 버릴 때는 그런 거 없이 그냥 버렸다는 내용만 표기.
- 울 제품을 버리는 이유는 둘 중 하나임. 세탁을 잘못 해서 줄어들었거나 맨살에 입기에는 따가운 제품이라 버리는 경우, 아마도 둘 다가 섞여 있을 것 같음.
- 지금 남아있는 가디건도 맨살에 입는 게 아니라 다른 옷을 입고 그 위에 입는 가디건이라 살아남은 것 같음. 손으로 만져보면 그렇게 따갑지 않은데 왜 따갑다고 기억하지 하면서 맨살에 좀 비벼봤더니 뭔가 자극을 받은 것 같음. 피부가 간질간질 따끔따끔함. 내 피부에 램스울은 자극이 있음. 가디건으로는 입을 수 있음.


### 아크릴
- 겨울 소재의 합성섬유는 정전기 때문에 입기가 힘듦.
- 내가 건성이 심한 편이고 겨울이면 문손잡이 잡을 때마다 찌릿찌릿함. 면으로 된 걸 입어도 전기 통할 정도로 건조함. 핸드크림 열심히 바르면 괜찮다는데 그게 전기 통하는 거보다 더 귀찮아서 해결책이 없음.
- 그래도 면과 혼방된 건 괜찮은데 그렇게 나오는 건 찾기가 또 어려움.
- 아크릴은 따갑지 않음. 울 소재 모를 때는 따가운 게 합성섬유라 따가운가 생각했는데 천연소재인 울이 따가운 거였음. 따갑진 않지만 정전기 때문에 함부로 입을 수는 없음. 안에 면 소재 옷 받쳐입고 가끔 입음.
- 아무래도 합성 섬유라 색상도 예쁘고 저렴하기 때문에 아주 가끔은 아크릴 옷을 사게 됨. 천연소재나 혼방으로 대체재가 있으면 언젠가는 방출해야지 생각하고 있음.



### 아! 이건 인터넷쇼핑할 때 소재 고르는 얘기임.
- 울도 등급이 있다고 하니까 아마도 분명히 따갑지 않은 울도 있을 것임.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져보고 입어보고 살 때는 다르다고 생각함.
- 내가 오프라인 쇼핑을 거의 안 해서 저렇게 표기된 소재로 거를 수밖에 없음.



+ 의외의 글을 많이 보는 거 신기해
+ 울 종류별로 좀 모아봤음. 어차피 휴대폰 사진으로는 차이를 못 느끼겠지만.

검정색 캐시미어100, 빨간색 캐시미어 100, 노란색 메리노울100, 보라색 메리노울100, 차콜색 램스울70나일론30



캐시미어 100. 빨간색은 목 부위가 간지러움. 마감의 문제인지 캐시미어도 간지러울 수 있는건지.

 

노란색과 보라색인데 색감 왜 이러지? 메리노울 100은 약간 면 니트 느낌. 난 이 메리노울 제품이 간지러운 캐시미어 제품보다 좋음. 따뜻한 건 캐시미어가 더 따뜻한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그건 또 중량이랑 비교해야 하고 쉽지 않음.

 

차콜색 램스울70 나일론30. 다른 울이랑 비교해서 만져보니 램스울이 좀 거칠긴 함.

- 만졌을 때 부드럽고 포근하고 폭신한 느낌은 캐시미어 1등. 메리노울은 가벼운 면니트 느낌이네. 램스울은 단독으로 만졌을 때는 이 정도면 부드러운데 했는데 비교해서 만져보니 확실히 좀 더 거침. 그렇다고 까슬까슬한 느낌이 있는 건 아님. 사실 손으로 만지면 까슬하다는 거 못 느낌. 입으면 뭔가 따끔거리지만.



캐시미어 100인 니트인데 부드럽고 푹신하고 따뜻하지만 보풀이 뭉친다. 모든 캐시미어가 이렇게 되는 건 아니고 유독 이게 잘 뭉친다. 털이 부슬부슬 나와있어서 그런건가? 다른 캐시미어는 이렇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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