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입을거리/보온

히트텍부터 등산용 메리노울 내의까지의 여정

반응형

- 내복을 언제부터 입게 되었을까? 20대 초반까지는 안 입었던 것 같은데
- 어린 시절 엄마가 챙겨줄 때 외에는 청소년기와 20대 초반까지는 내복을 좋아하지도 않았고 필요하지도 않았던 것 같음
- 언제 다시 입게 되었는지는 정확하지 않은데 내복을 입기 시작한 초창기에 히트텍을 입었던 것 같음.



### 유니클로 히트텍
- 히트텍을 입으면서 내복을 입으니 따뜻하구나를 알게 되고 그 이후로는 꾸준히 내복을 챙겨 입었던 것 같음

내 구매 폴더에 정리된 히트텍 제품. 처음엔 반팔로 시작했네. 요즘은 반팔 따위 내의로 입지 않는데. 



### 스파오 웜히트
- 히트텍이 생각보다 비싸고, 허리가 짧았던가 그랬던 것 같음.
- 그래서 스파오에서 히트텍 비슷한 소재의 웜히트를 여러벌 구매해서 입었음.

히트텍보다 저렴한 가격에 허리가 더 길게 내려와서 스파오 웜히트 좋아했던 것 같음. 이제 팔길이는 8부가 됨 ㅎ




### 기어엑스 발열내의 혹한기
- 내복을 한 번 입기 시작하면 점점 더 따뜻한 내복을 찾게 됨.
- 팔은 당연히 긴팔이고 혹한기용을 사게 되는 거지.
- 남성용을 구매하는 이유는 여성용은 보통 상의 길이가 짧아서 손 움직이면 허리가 나옴. 허리로 찬바람 들어오는 거 싫은데 다른 여성분들은 괜찮나? 내가 허리가 길어서 그럴 수도 있고.
- 이걸 입으면서 합성섬유 소재의 내복이 싫어졌음.
- 입으면 따뜻해, 그런데 땀 나면 땀 흡수를 안해줌. 그리고 땀나고 나서 시간 지나면 냄새 남. 아마도 내가 합성섬유 옷 입고 땀났을 때, 시간 지나면 냄새 난다는 걸 제일 잘 느꼈던 게 이 내의였던 것 같음(물론 요즘 내 기억력을 믿을 수 없는 경우가 많지만 ㅎ)


기어엑스 발열내의, '혹한기'용까지 일상에서 입음.




### 빈폴 아웃도어 울 100% 여성내의
- 그러다 만나게 된 게 울로 만든 내의였음.
- 뽐뿌 등산포럼을 열심히 들락거리던 시절임.
- 등산포럼 분들이 이거 좋은 건데 엄청 싸다고 울 소재의 내의가 얼마나 좋은지 칭찬 일색이라 나도 그 시류에 합류했음
- 인터넷 판매도 아니고 가산디지털단지역 쪽에 있는 아울렛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건데 이거 사려고 거기까지 갔음.
- 처음 입었을 때는 이게 울이라(아마도 메리노울은 아니었던 것 같음) 피부에 조금 까슬거렸음. 그래도 싸게 샀으니 괜찮다 했는데,
- 입을수록 살짝 까슬거리는 정도는 참을 수 있을 정도로 좋은 것임.
- 일단 따뜻하고, 땀 나도 따뜻하고, 땀 흡수(는 아니고 땀을 잘 배출하는 건가? 둘 다인가?) 문제도 없고, 냄새 안 나고 좋은 점만 잔뜩. 까슬거리는 정도에 비하면 장점이 훨씬 많은 내의였음.
- 이걸 입으면서 발열내의라는 합성섬유 내의류의 문제점이 더 잘 느껴졌음. 발열내의라는 게 땀이 나는 동안에는 열이 나는데 땀이 식으면 오히려 더 춥다는 것 같음. 요즘은 안 입어서 모르겠는데 등산포럼 다니면서 주워들었고 나도 느꼈었음.
- 그리고 정전기... 합성섬유는 정전기가 너무 문제임. 나같은 건성에게는 매우 큰 문제.



### 드디어 정착템, 등산용 메리노울 내의류
- 울 내의를 하나 입으니 돌려가면서 입을 거 여러 개를 사고 싶어짐.
- 그런데 정가는 너무 비쌈. 등산포럼 다니면 브린제라는 내의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건 거기 분들도 비싸다고 하는 아이템이라 나는 살 생각도 안해봤고 가격도 모름.
- 브린제 아니어도 메리노울 등산용 내의류 보통 가격이 5만원은 다 넘을 거라 생각함. 그것도 단품이!
- 가난한 나에게는 살 수 없는 가격. 그래서 특가로 나오는 제품을 찾다가 가끔씩 구매도 하게 됨.
- 그래서 사게 된 제품들. 대부분 메리노울이 50% 이상 함유되어 있고 적절하게 합성섬유가 혼방되어 있을 것임.
- 지금 생각하면 재고 있을 때 두 개씩 샀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때는 저 돈도 비싸다고 생각하면서 샀을 것임.
- 바지는 잘 안 입어서 더이상 살 필요 없지만, 상의는 한두 개 정도 더 사고 싶음. 위의 빈폴 내의에 구멍이 몇 개 보임.
- 메리노울 내의류가 어느 정도 갖춰지면서 합성섬유 내의는 다 버렸음. 둘이 번갈아가면서 입으면 그 차이가 더 잘 느껴짐.
- 요즘은 캐시미어나 메리노울 니트(내의 말고)를 내의 없이 입기도 해서 매일 내의를 입지는 않음. 그렇게 생각하면 추가 구매를 할 필요는 없는데 왜 더 사고 싶지? ㅋ



### 탑텐 온에어
- 요즘은 발열내의류가 코튼으로도 나와서 한 번 사봤는데 코튼혼방이니까 정전기는 없겠지?
- 그런데 이거 입었을 때 느낌이 차가워. 입고 있으면 따뜻해지지만 처음 입었을 때 차가운 느낌, 그리고 초반 몇십분(?) 정도는 차가운데 그게 좀 싫음. 역시 따뜻한 걸로는 울이 최고.


### 저 여정 중간 어느쯤에 합성섬유로 만든 스포츠용 기능성 내의 사봤는데(아마도 땀배출도 되고 뭐 그런 기능성이겠지?) 이거 두 개 살 돈 모아서 메리노울 특가를 기다리는 게 나음.



### 100% 메리노울인 니트들이 이월상품으로 저렴하게 나오는게 좀 있다. 만원 미만도 있고.
- 내가 본 것 중에 얇은게 있었는데 그런거 사서 내의로 입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 한 군데는 참았고 다른 한 군데는 내게 없는 색상이 있어서 구매까지 했다.
- 내의로 입을 때는 몸에 붙게 사야함. 여성 제품이 허리가 길게 내려오면 제일 작은 사이즈 사서 입는다. 여성 제품이 허리가 짧으면 남자 제일 작은 사이즈로 사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