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랑 빈티지는 다르다고 하는데, 난 오래되어서 가치가 있는 물품을 찾기 보다는 누군가 썼던 거지만 아직은 쓸만해서 싸게 살 수 있는 중고 물품을 구매하는 편이라 구제를 구매한다고 하는 게 맞을 것 같음.
구제 옷 구매는 한 2년 정도 된 것 같은데 그동안 산 게 100벌은 넘을 것 같음.
내가 많이 산 사이트 순서로 정리
1. 빈티지언니
vintagesister.co.kr/
-빈티지언니에서 구매한 의류 39개
- 빈티지언니는 80% 세일 가격으로 신규 업데이트가 되고(구제 의류의 판매가는 의미 없고 본인이 구매할 만한 가격이 되면 사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함.) 시간이 지나면 90%, 95%, 98% 할인까지 진행함. 98%할인까지 되고 나면 올려둔 물품을 모두 삭제하고 새로운 물품으로 업데이트함. 다른 구제 쇼핑몰은 최대 할인 후에도 안 팔리면 물품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 봤음.
#구매 성공템
- 빈티지언니에서 사서 제일 많이 입은 제품은 캐시미어 혼방 코트. 구제쇼핑몰들은 검은색, 네이비색 등 어두운 색 옷의 디테일이 잘 파악이 안 됨. 이 옷도 긴가민가했지만 캐시미어라고 하고 가격도 싸서 한 번 사봤는데 잘 입고 있음. 구제 의류를 사면 세탁과 관리에 대해 신경쓸 생각은 해야 함. 이 코트를 들이고 옷솔을 사서 코트에 솔질을 하게 되었음. 세탁은 세탁망에 넣어서 세탁기 울코스 돌림. 건조 후에 스팀 다림질 하고 옷솔로 마무리 손질까지 하면 괜찮음. (물론 세탁소에 맡겨도 되지만 구제옷을 사는 형편에 굳이? 싶어서 직접 관리함. 망가지면 버릴 생각으로)
#구매 실패템
- 98% 세일까지 하기 때문에 '그냥 한 번 사볼까? 얼마 안 하는데(옷 1개에 천 얼마 이럼)' 해서 사고 버리거나 쌓아두거나 하는 옷들이 빈티지언니 쇼핑 초기에 많았음.
- 빈티지언니 실패템은 울 소재가 많음. 울 소재가 따끔거리는 경우가 많은데 내가 따끔거리는 소재를 잘 못 참음. 그 이후로는 캐시미어 100%나 면 혼방 니트류를 구매했음. 그리고 울 100% 소재 중에 무거워서 실패한 경우도 있음. 두께감이 있는 울100% 가디건은 무거움.
- 하의 구매는 신중해야 함. A라인이나 플레어라인 스커트는 허리둘레만 가지고 구매해도 괜찮은데, 몸에 붙는 H라인이나 머메이드 라인, 핏이 중요한 바지류는 실패 확률 높음. 아래 청스커트는 허리둘레는 나에게 맞았으나 핏이 이상해서 버리게 된 실패템.
- 티셔츠나 후드, 운동복 등 자주 입고 자주 세탁하는 아이템 신중 구매. 사진 상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낡은 느낌이 드는 경우 있음.
2. 빈티지피플
vintagepeople.co.kr/
- 빈티지피플에서 구매한 의류 30개
- 60%, 70%, 80%, 85%, 90%, 95%(가끔) 할인율 적용
- 내가 구매한 시점의 할인율은 70%, 90%, 95%
#구매 실패템
- 70% 할인시 구매한 제품이 아래의 트위드 상하세트. 괜찮은데, 마침 나한테 트위드도 없고, 사이즈도 맞을 것 같고 해서 구매. 트위드 이런 가격에 못 사잖아 등등의 합리화 ㅋ
- 사이즈도 맞고 옷도 맘에 드는데 완전 차려입는 자리에서 입는 옷이라 출근복으로도 입기 어려운 옷. 따로따로 입으려면 입을 수도 있지만 그럴 때는 다른 편한 옷을 입게 되더라는. 집에서만 몇 번 입어보고 한 번도 입고 외출 못 함.
- 위로가 되는 건 이 옷 이후로 내가 트위드는 살 생각도 안 한다는 점. 구제 의류 구매는 평상시 시도해보고 싶은 스타일, 소재를 저렴한 가격으로 시도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음. 입지도 않는 트위드를 정가 주고 샀으면 얼마나 가슴 아팠을지. 물론 정가 주고는 안 샀겠지만 ㅎ
- 나머지 실패템은 90%, 95%할인한다고 '어머, 이런 게 3천원 밖에 안 해? 이게 1,300원이라고?' 이러면서 구매한 것들.
- 특히 이럴 때 기본템이네 또는 편하게 입기 좋겠네 생각하는 것들이 몇천원이면 일단 구매. 있으면 입기야 하지만 이미 그렇게 입을 옷이 많아서 굳이 필요하지 않는 아이템을 구매하는 경우 많음. 빈티지피플에서는 기장이 긴 롱치마 여러개를 한꺼번에 구매. 이렇게 구매하면 그 중에 편한 치마 한두 개를 입고 나머지는 소재가 맘에 안 든다든지, 조금 덜 예쁘다고 외면받게 됨.
- 나는 그 계절에 입는 옷을 다 행거에 걸어서 한 눈에 들어오게 관리하기 때문에 옷을 몇 개 사면 몇 개는 버리거나 어딘가에 보관해야 함. 그런데 그 계절에 입는 옷을 어딘가에 보관한다는 것은 입지 않을 옷이라는 뜻임. 그래도 생활이 달라지면 (출근을 한다던지 하면) 입을 수도 있어서 고향집에 보관해뒀음. 고향집에 가면 거기 보관해둔 옷도 다시 살펴보며 버릴 옷과 다시 보관해둘 옷을 한번씩 정리함.
#구매 성공템
- 구매했던 제품을 살펴보니 내가 무척 맘에 들어하거나 자주 입는 옷이 거의 없음.
- 그나마 조금 맘에 들고 입을 계절 돌아오면 한 두 번 입는 옷이 아래의 조끼와 원피스, 그리고 위의 초록색 치마.
- 구제 구매는 저렴한 가격에 물건 사는 기쁨을 느끼고 싶은 내 욕망 추구인 것 같음. 그러다 아주 가끔 득템하는 것에 기쁨을 느끼는. 구제 인터넷 쇼핑이 아니라 다른 인터넷 쇼핑이나 오프라인 구매도 진짜 득템은 아주 가끔이긴 함.
#리폼한 아이템
- 빈티지피플에서 구매한 옷 중에 제일 정성들인(?) 아이템이 이 체크 자켓, 체크는 맘에 드는데, 어깨 부분이 어색하고 주머니가 많이 달린 것도 어색하고, 단추도 마음에 안 들고...
- 첫 리폼은 단추를 바꾼 것, 체크에 오렌지색이 있어서 오렌지빛 단추로 교체,
- 그래도 마음에 안들어서 윗주머니를 떼고, 아랫주머니의 덮개 부분까지 떼어냄. 어느 정도 마음에 들었음.
- 그런데 그러고나서 세탁할 때 일반세탁해서 옷이 줄어듬 ㅋ (울제품은 울코스로 울세제 넣고 섬유유연제 넣고 세탁해야 함)
- 어차피 어깨 부분 마음에 안 들던 차에 팔을 떼어내고 조끼로 리폼을 함.
- 마음에는 들지만 과연 얼마나 입을지는 모르겠음. 조끼를 자주 입는 스타일도 아닌 데다가 리폼한 옷은 결국 버리는 경우가 많았어서. 그래도 처음 살때부터 마음에 들었던 체크는 여전히 마음에 들어서 아직은 버리기 싫음.
+ 이 조끼 결국 버림. 수선을 대규모(?)로 하는 경우 결국엔 버리게 되더라. 단추 바꾸는 거, 심지 다는 거 정도가 성공적 수선이고 가위로 자르는 게 들어가면 결국 대부분 버리게 되는 것 같음.
3. 빈티지에이스
vintageac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