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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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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나무 위의 남작, 이탈로 칼비노 나무 위의 남작  이탈로 칼비노 (지은이), 이현경 (옮긴이)   민음사   2004-08-10 - 흥미로운 소재였지만 그렇게 재밌진 않았다.- 재미없진 않은데 소재의 독특함에 비해서는 재미있지 않았다고 해야 하나? 기대만큼 재미있진 않았다.- 어렸을 때 올라간 나무 위에서 죽을 때까지 내려오지 않는 사람의 이야기라니. 정말 독특한 소재인데 그런 소재를 가지고 땅 위에 사는 어떤 사람의 이야기여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은 이야기였다고 해야 하나?- 나무 위로 올라간 사람이 거기서 새로운 세상이나 땅 위의 세계와는 또다른 세계를 만들 거라고 생각한 건가? 홍길동전의 홍길동처럼 이상향을 만든다거나 그런? 아니면 그 나무 위에서 천공의 성 라퓨타(천공의 성 라퓨타가 아닌가? 공중에 떠다니는 나무 여러 그루로..
[책] 다섯째 아이, 도리스 레싱 세계문학전집 27 도리스 레싱 저자(글) · 정덕애 번역 민음사 · 1999년 06월 25일      - 검은 고양이를 읽고 이 책을 그 다음으로 읽은 건 그냥 우연이었는데, 책의 분위기가 이어지네.- 섬뜩하면서 무섭기도 하고, 그런데 안타깝기도 하고, 누군가를 탓하기도, 누군가의 잘못이라고 하기도 어려운데 상황은 나빠지고,- 내가 저 상황 속에서 있었으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를 생각해봐도 뚜렷한 답은 나오지 않고, 그 선택이 상황을 달라지게 했을까도 모르겠고, 다들 살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는 것 같은데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다들 상처를 가지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벤이 가족이 아닌 다른 집단(그게 불량스러워 보이는 집단이더라도)과 어울릴 수 있었던 걸 보면 가족과도..
[책] 검은 고양이, 포 단편선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5 애드거 앨런 포 저자(글) · 김희정 , 권지은 , 김미란 번역 더클래식 · 2020년 12월 01일 - 단편선은 지하철 출퇴근길에 읽기 좋다. 짧은 이야기고, 책도 가볍고.- 애드거 앨런 포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책을 읽었었는지는 모르겠다. 셜록 홈즈 시리즈, 괴도 루팡 시리즈, 애거서 크리스티 시리즈는 읽었다. 추리 소설 좋아하니까 이 책도 대부분은 재밌게 읽었다.  ### 책 중에서# 16쪽    어떤 논리로도 이 감정을 설명할 수 없으리라. 하지만 이런 사악함이 인간의 원초적 충동의 하나라는 사실 만큼은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 못지않게 확신할 수 있다. 사악함은 인간성을 결정짓는 타고난 본성이자 감정인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비열하..
[책]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세계문학전집 169 제임스 M. 케인 저자(글) · 이만식 번역 민음사 · 2007년 12월 28일  - 출퇴근 시간에만 읽는데도 이틀 만에 다 읽었나? 짧은 이야기다.- 쉽게 읽히고 내용도 흥미롭다. 영화로도 만들어졌다는데 영화로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연기가 훌륭하다면 의심하면서 의심을 숨기고 긴장하면서 긴장을 숨기는 그런 장면들이 잘 표현될 것 같다.  ### 작품 해설 중에서- 171쪽    제임스 케인의 가 세계문학집의 일부가 될 수 있는지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 대중문학을 차별하는 모더니즘 세계관에 의문을 제기하는 포스트모던 시대라는 점이 또 다른 근거다.  - 174쪽    누군가가 케인에게 1927년과 1928년의 타블로이드판 신문에서 가장 선정적인 기사였던 루스 스나이..
2024 서울국제불교박람회 https://m.mk.co.kr/news/culture/10989037 [Editor’s View] 젊은 불교, 힙한 불교 “통했다!”…‘2024서울국제불교박람회’ 현장 스케치 - 매사전등록자 4배 증가, 현장 방문한 관람객 전년 대비 3배 증가, 관람객 80%가 2030세대…여느 핫한 페스티벌의 소식처럼 보이지만, 이는 지난 4월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진행된 불교박람회가 세운 www.mk.co.kr- 유투브에서 불교박람회가 재밌다기에 찾아봤다.- 궁금하네. 내년엔 나도 가보고 싶다.https://www.bexpo.kr/ 서울국제불교박람회서울국제불교박람회bexpo.kr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412413 2024서울국제불교박람회 개막 ..
[책] 귀신들의 땅, 천쓰홍 귀신들의 땅  천쓰홍 (지은이), 김태성 (옮긴이)   민음사   2023-12-29  - 우울하고 슬픈 책이다. 계속 우울하다. - 1980년대 타이완이 배경이라고 한다. 다 읽고 나서야 알았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한국의 옛날이랑 비슷한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의 60-70년대? 정도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심한 경우는 흔하지 않겠지만 우리나라 어딘가에서도 옛날에는 비슷한 이야기가 있었을 것 같은 내용이었다.- 딸을 낳으면 시어머니가 아기 얼굴도 보지 않고 돌아가는 이야기, 그 이후에 시어머니의 폭력 까지는 모르겠지만 딸 낳은 죄인은 많았을 것 같다. 박완서 단편소설집에 해산바가지 이야기가 비슷한 내용이었고.- 대만이라는 배경 때문에 마르크스, 레닌을 읽으면 잡혀가는 이야기도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책]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라우라 에스키벨 - 요리도 좋아하고 요리책도 좋아하고 요리프로그램도 좋아하고 ㅎㅎㅎ 내 취향에 맞는 책이었다. 여기 나오는 요리에 군침을 흘리거나 어떤 맛인지 상상하진 못 했다. 그래서 영화로 보고 싶다. 영화에서는 요리장면과 음식을 잘 다뤘겠지? 그런데 판타지(?) 동화(?) 같은 장면은 영화에서 어떻게 표현했을까? - 후안 룰포로 멕시코문학 도전했다 실패했는데 이 책도 멕시코문학이다. 세상엔 수많은 작가가 다양한 이야기를 지어냈으니 취향에 안 맞으면 다른 책을 찾으면 된다. - 패니 플래그의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생각난다. 읽는 동안에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후기를 쓰다보니 비슷한 점이 있네. - 요리가 막 상상되진 않지만 이야기는 술술 읽히고 내용 전개도 빠르다. 읽는데 오래 걸리진 않은 것 같다. 데미안이 ..
[책] 호밀밭의 파수꾼, 인간 실격, 데미안 - 비슷한 점이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 표지를 모아두고 보니 전쟁을 겪은 것과 관련있나 싶다. 책 내용에 전쟁은 별로 드러나지 않지만(데미안의 마지막 부분을 빼면) 책 출간연도를 보니 전쟁을 겪은 개인의 혼란과도 관련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호밀밭의 파수꾼이나 데미안은 워낙 유명해서 청소년기에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읽은 적 없는 것 같다. 내용이 너무 생소하다. - 셋에 내 취향 순서를 매긴다면 인간실격>호밀밭의 파수꾼>데미안 순이다. 데미안의 마지막 부분을 읽기까지는 좀 지루해서 그만 읽을까 싶은 순간도 있었다. 신과 종교 얘기가 너무 많이 나와서 그런가. 기독교의 자아 발견이 어떤 것인지 잘 몰라서 내가 이해하는 형태로 유추하면 뭔가 해탈을 추구하는 스님 같은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