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놀 거리

(181)
이마트 은평점 근처 맛집 '할머니 추어탕' 후기 - 이마트 갔다가 배고파져서 8층에 가서 뭘 먹을까 했는데 7층에서 8층으로 가려면 장바구니를 두고 가라고 하고, 계산을 하려면 1층까지 내려가야 하고... 8층을 포기하고 빨리 계산하고 나왔다. - 집에 가는 길에 먹을 만한 곳을 탐색하다가 40년 전통 간판이 눈에 들어오길래 들어갔다. 추어탕을 엄청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잘 먹기는 하니까. 40년 전통이라고 하고. 요즘은 식당에 연도 있으면 그냥 기본은 하겠구나 싶다. 40년 동안 버틴 저력이 있으니까. - 메뉴는 추어탕과 우렁추어탕 2개가 있다고 했다. 일단 기본으로 추어탕을 먹었다. - 가격은 1만1천원, 1만2천원 - 돌솥밥을 주는 것을 생각하면 요즘 물가에 괜찮은 가격이다. - 반찬이 다 맛있어서 추어탕도 기대했는데 추어탕은 기대와는 달랐다...
능동미나리 성수점 후기 - 능동미나리를 알게 된 게 벌써 몇 년 전이다. 용산역 근처의 태국음식점을 찾아가는 길에 줄을 길게 늘어선 맛집을 보고 저게 무슨 집인데 줄이 저렇게 길지 해서 처음 알았다. 얼핏 봤는데 한식집이었고 다양한 외국 음식이 있는 용산 그 거리에서 한식으로 줄을 세우다니 뭔가 대단한가 싶었다. 그렇지만 그 이후로 용산역에서 밥은 먹었지만 거리가 좀 있다보니 능동미나리를 일부러 찾아갈 기회는 없었다. 외출도 잘 안하고 사람도 만날 일이 없다보니. - 그렇게 잊혀지고 있었는데 유투브에 능동미나리가 지점을 내었다는 소식과 방문 후기가 내 알고리즘에 떴다. 그때부터 한 번 가봐야지 했는데 역시나 사람 만날 일이 없으니 일부러 찾아갈 기회가 없었다. - 그러다 지인이랑 만날 약속을 성수로 했고 이번에야말로 먹어야겠다..
[책] 켄 리우, 제왕의 위엄 - 준비하던 시험도 끝나고 추석이기도 해서 오랜만에 책을 빌렸다. 시험 준비 직전에 읽었던 켄 리우가 생각나서 책을 골랐다. - 상권만 빌렸었는데 재밌어서 하권도 같이 빌려 추석때 고향에 가져갔다. - 재밌었다. 추석 연휴가 길었는데 이틀만에 다 읽어서 그 이후엔 읽을 게 없었다. - 초한지를 바탕으로 재창조한 이야기라고 한다. 초한지 안 읽었다. 그렇지만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이야기가 종종 보였다. 지록위마 같은 것은 어느 수업 시간에 배웠을텐데 어느 시간에 배웠지? - 삼국지도 안 읽은 사람인데 초한지 한 번 읽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심심할 때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었다. - 다음 권이 나온다면 또 읽을 것 같다. 엄청 기대되고 꼭 보고 싶고 그런 건 아니지만 괜찮다.
[책] 종이 동물원, 켄 리우 종이 동물원 컨리우 소설 ENA 수상한 책방 동서남BOOK 방송도서 켄 리우 저자(글) · 장성주 번역 황금가지 · 2018년 11월 29일 -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번 놀랐다. -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아마도 민음사 유투브 같은데서 이런 책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전입신고 하러 갔는데 근처에 작은도서관이 있었고, 그래서 책장을 둘러보다가 이 책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은평구 작은도서관은 시스템이 관악구와 달라서 반납을 꼭 그 작은도서관에 다시 해야 한다고 해서 빌리지 말까 하고 망설이기도 했는데 빌리기 잘했다. - 첫번째로 놀란 것은 책표지 안쪽의 저자 약력에서부터였다. 미국으로 이민 간 중국계 미국인이었는데 하버드던가 어디 좋은 대학을 갔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했고, 그런데 법학전문대학원..
[책] 페스트, 알베르 카뮈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133 페스트 알베르 까뮈 저 | 문학동네 | 2015년 12월 26일 | 원제 : La peste - 코로나19를 겪은 후에 읽으니 아주 공감이 되는 책이군. 아마 그 전에 읽었다면 무슨 상황인지 이렇게 실감하지 못했을듯.- 작가들은 이런 전염병 사태를 직접 겪지 않아도(카뮈가 직접 겪은 일은 아니겠지?) 어떻게 이런 상황이 되면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상상해서 쓰지? 그리고 실제로 그런 상황이 오면 비슷한 일이 발생하고. 인간이라는 종족의 반복되는 역사인가?- 이 책을 읽은 계기가 루이제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 번역가가  의사 슈타인과 페스트의 의사 리외가 비슷하다고 해서이다. 처음에는 뭐가 비슷해? 싶었는데 읽을수록 비슷한가 싶어지기도 했다. 삶의 한가운데 치열하게 ..
[책] 아Q정전, 루쉰 열린책들 세계문학 162 루쉰 저자(글) · 김태성 번역 열린책들 · 2019년 02월 20일 (1쇄 2011년 03월 10일)   - 차오위의 뇌우를 읽기 전에 먼저 아Q정전을 읽었는데 캡쳐해둔 이미지를 보기 전까지 잊고 있었다. 뇌우 전에 중국문학 뭐 하나 더 읽었었는데 하고 찾아보니 아Q정전 ㅎ- 그다지 재미 없었다. 서문이었나 첫 글이 무척 마음에 들어서 내가 좋아하겠는데 싶었는데 그 뒤의 내용은 별로였다.- 루쉰의 중단편집 모음집이다. 봉건시대에서 개혁과 개방의 시대로 넘어가는 시기의 중국 서민(?)의 삶을 표현한 이야기일까, 미신을 믿고, 변발을 유지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아무튼 나에겐 그냥 그랬다. - 책 서문에 있는 자기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소설로 썼으면 재밌게 읽었을 것 같은데...
[책] 뇌우, 차오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344 뇌우 차오위 저 / 오수경 역 | 민음사 | 2016년 06월 27일 - 이거 재밌다. 중국문학 궁금해서 골랐는데 희곡이라 망설였었다. 희곡을 읽는 것이 소설 읽는 것보다 재밌을까 싶어서. 이전에 희곡 읽은 건 외젠 이오네스코의 코뿔소 였는데 그건 글로서 재밌게 읽은 건 아니었다. 그런데 이 책은 희곡인데 글로 읽어도 재밌네. - 뇌우가 공연한다면 보러 가고 싶어지기도 했다. - 하녀와 사랑에 빠지는 도련님, 남자에게 버림받은 여인, 출생의 비밀, 계모와 사랑에 빠지는 도련님 등등 여기 등장하는 인물이나 이야기가 새롭거나 특이한 것은 아닌데도 재밌네. 지루하지 않고. 이미 책을 읽었는데도 연극도 보고 싶어지고. 뭔가 매력있는 작품인듯. - 희곡이라 대사 위주이고, 책도 두껍지 ..
[책] 검은 책 1, 2, 오르한 파묵 세계문학전집 397 오르한 파묵 저자(글) · 이난아 번역 민음사 · 2022년 02월 15일 (1쇄 2007년 06월 20일)   - 도서관에서 고른 책으로, 어디선가 들어본 작가 이름이라 골랐는데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였다. - 1, 2권으로 나뉘어져 있어 지하철에서 들고 읽을 만한 무게이기도 했고. 도서관 책 치고는 책 상태도 깨끗했다. - 처음에는 글자를 읽고는 있는데 내용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1권을 거의 다 읽고나서야 이 작가의 문체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만연체라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문장 스타일은 아니다. 그런데도 끝까지 읽었다니 나도 신기하다. 내가 읽다가 포기한 후안 룰포와는 또 달랐다.- 분명히 무슨 문장인지 파악하기 어려운 게 있었는데 그렇다고 읽기를 포기할 정도는 아니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