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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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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회랑정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 서초구 전자도서관에서 빌렸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은 어떤가 했는데 첫인상은 그저 그렇다. - 재미 없다고 하기에는 술술 읽긴 했는데 특별함은 없었다. 빨리 끝내고 다른 책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 추리소설을 읽은지 오래되어서 내가 추리소설 자체에 흥미를 잃은 것인지 히가시노 게이고가 내 취향이 아닌 것인지 모르겠다. 셜록 홈즈나 애거서 크리스티를 예전에 읽을 때는 이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 - 이 작가의 유명한 작품으로 다시 도전해봐야겠다.
[책] 밤의 여행자들, 윤고은 - 소설 장르를 바꿔서 읽어볼까 하는 와중에 한국 작가가 외국의 추리문학상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기억 났다. 그래서 찾아봤더니 이 책이었다. 영국 대표 추리문학상 대거상 수상작이라고 한다. 어떤 책을 읽어야할까 할 때 무슨 상 수상작은 편한 선택이다.- 이 작가의 책은 처음인데 흥미롭고 기이한 이야기였다. 추리소설인가? 싶기도 한데, 켄 리우의 종이 동물원이 SF인 걸 보면 요즘은 장르의 구별이 엄격한 것 같지는 않다.- 내용도 짧고 흥미로워서 출퇴근 시간에 주로 읽었는데 금방 다 읽었다. 한 이틀 걸렸나? 지하철에서 손에 들고 읽기도 적당한 크기와 무게다.- 주인공 고요나가 나에겐 매력적인 인물은 아니었는데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고요나가 언제까지 외면하려나 싶었는데 마지막에 가서야 후다닥 사랑에 의해서 ..
[책] 편지, 히가시노 게이고 - 다른 종류의 소설을 읽고 싶어서 찾다가 히가시노 게이고 라는 이름을 어디서 들어봐서 서초구 전자도서관에서 검색해봤다. 추리소설 작가로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은 추리소설은 아니다.- 나는 일본소설 취향인 건가? 몇 권이나 읽었다고 ㅎㅎ- 다카야마 마코토의 에고이스트를 읽고 펑펑 울었는데 이 책도 계속 울면서 봤다. 전철에서도. - 아주 특별한 이야기도 아닌 것 같은데 동북아시아가 공유하는 정서? 문화?가 있어서 그런가 뭔가 내 슬픔을 이끌어냈다. - 어리석은 일을 저지른 것은 맞지만, 그 어리석음의 대가가 나뿐만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까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도 모르는 것은 어리석은 사람이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고, 그렇다고 그 어리석은 사람이 완전한 악인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하고, 그렇..
[책] 희랍어 시간, 한강 - 다시 소설을 읽고 있다. 한강 소설 여러 편과 연을 쫓는 아이까지 연달아 읽으니 고통과 괴로움의 감정이 넘쳐서 한동안 소설은 멀리해야겠다고 결심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다시 심심해졌다. 심심함을 남의 고통스러운 이야기로 해결하려는 게 맞나 싶지만... 어느 책에서 읽었지? 남의 고통이 나의 위로가 되는 게 더 쉽다고. 참 끔찍한데 그런 듯도 하고. - 얼마 전에 그런 글도 봤다. 자신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 빠져있는 것을 나이 들면 다시 찾게 된다고. 특정 학년이었던 것 같은데, 의도는 어릴 때 빠지는 게 자신이 근본적으로 좋아하는 거라는 거겠지. 그렇다면 나에겐 책과 음악이다. 성향상 덕후처럼 좋아하진 않지만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는 가수가 계속 있기는 했다. 내가 찾았던 거겠지만. 요즘..
[영화] 미키 17 관람 후기 - 얼마 만에 보는 영화인지 모르겠네. 책을 많이 읽기도 했지만 영화가 예전만큼 재밌지도 않은데, 영화 가격은 너무 비싸서 심심할 때 영화나 볼까 하는 생각을 하기가 어려워졌음.- 유투브에 계속 미키 17 관련 영상이 뜨고, 봉준호 감독 좋아하기도 해서 오랜만에 영화를 보러 갔음.- 예매는 T day 혜택으로 8,500원에 예매함. 영화 볼 거면 T day를 챙겨야겠네.- 영화는 괜찮았지만 좋은 정도는 아니었음. 나는 봉준호 감독이 미국에서? 미국 자본으로? 만드는 영화가 별로인 것 같음. 설국열차나 옥자처럼. -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기생충, 플란다스의 개(이 영화가 봉준호 감독 영화인줄 방금 검색으로 알았네)도 좋았는데. - 미키 17을 보면서 제일 어색했던 부분은 그 아기 크리퍼를 구하려고 ..
[책]연을 쫓는 아이, 할레드 호세이니 연을 쫓는 아이할레드 호세이니 저 왕은철 역현대문학 2010.10.22- 패션유투버 보라끌레르가 책을 추천하기에 읽어봤다. - 도서관에서 빌렸는데 인기 있는 책이어서 그런지 많이 낡았다. 인기 있을만은 한 것 같다.- 이 책에 대한 감상은 번역자가 마지막에 후기로 써놓은 내용이 딱이라고 생각한다.- 번역자도 번역하기 어렵지 않았다고 하니, 읽기는 더 쉽다. 500페이지가 넘는데 이틀 만에 다 읽었다. - 물론 읽기 고통스런 내용이 있지만 한강 작가가 표현하는 고통과는 묘사의 수준이 다르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한동안 소설은 그만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인간이 겪는 고통에 대해서 올해 초부터 너무 많이 읽고 생각했다. 한동안 휴식기를 가져야 내 정신건강에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면..
[책]바람이 분다, 가라 / 한강 - 와, 엄청나네. 후반부는 멈추지 않고 읽었다. - 노랑무늬영원 소설집에 있던 단편 을 장편소설로 다시 쓴 작품인데 파란 돌은 조용하고 차분하고 정적인 분위기였다면 이 책은 후반부로 갈수록 치열하고 극적이고 긴장되는 분위기로 바뀐다. 파란 돌에서 이런 장편이 만들어진다고? 작가는 정말 대단하다.- 이 책을 읽을 생각이 있다면 단편인 파란 돌을 먼저 읽고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파란 돌 단편은 노랑무늬영원 소설집에도 있지만 에도 있다. 작가가 좋아하는 이야기이니 여기 저기 선택된 것이겠지?- 한강 작가 책을 읽을수록 남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바뀌는데 한강 작가 책 중에서 그나마 흥미 위주로 가볍게(?) 읽을 소설로는 이게 제일 괜찮지 않나 싶다. 같이 극적이다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 이야기..
[책]캐치-22, 조지프 헬러 세계문학전집 186조지프 헬러 저자(글) · 안정효 번역민음사 · 2008년 08월 22일  - 오랜만에 읽다가 그만둔 책이다. 150페이지 넘겼을 때 200페이지까지 읽고도 못 읽겠으면 그만 읽어야지 했는데 200페이지까지 못 읽고 반납했다.- 서초구립양재도서관에서 빌렸다.- 민음사 유투브 정치도서편에서 조지 오웰 에세이와 함께 소개했던 책이어서 봤다. 블랙유머고, 미친 사람들이 나오고 해서 재밌을 줄 알았는데, 미친 사람들인 것 같긴 한데, 재미는 없었다. 번역체인지, 문체인지 문장도 읽기 어려웠고. - 전쟁이 사람을 이렇게 미치게 한다는 측면에서 반전도서로서 유명해졌나? 아니면 블랙유머라서 한국인인 내가 이해하기기 어려웠나? 군대를 다녀온 사람은 좀 더 재밌으려나? 군대에서 겪는 이상한 일들을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