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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 거리/책 읽기

[책] 밤의 여행자들, 윤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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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장르를 바꿔서 읽어볼까 하는 와중에 한국 작가가 외국의 추리문학상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기억 났다. 그래서 찾아봤더니 이 책이었다. 영국 대표 추리문학상 대거상 수상작이라고 한다. 어떤 책을 읽어야할까 할 때 무슨 상 수상작은 편한 선택이다.

- 이 작가의 책은 처음인데 흥미롭고 기이한 이야기였다. 추리소설인가? 싶기도 한데, 켄 리우의 종이 동물원이 SF인 걸 보면 요즘은 장르의 구별이 엄격한 것 같지는 않다.

- 내용도 짧고 흥미로워서 출퇴근 시간에 주로 읽었는데 금방 다 읽었다. 한 이틀 걸렸나? 지하철에서 손에 들고 읽기도 적당한 크기와 무게다.

- 주인공 고요나가 나에겐 매력적인 인물은 아니었는데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고요나가 언제까지 외면하려나 싶었는데 마지막에 가서야 후다닥 사랑에 의해서 각성(?)한 것이 의아할 정도로. 오히려 계속 외면하던 고요나가 짜증은 났지만 저런 사람도 있을 수 있지 하면서 현실적인 인물이라 느껴졌는데, 마지막의 변심은 전형적인 느낌이 들었다.

- 캡쳐를 몇 곳 했는데 요즘은 캡쳐해도 옮겨 적지를 않는다.

- 이 이야기를 보면서 여행, 자본주의 이런 생각이야 당연히 하게 되는 거고, 홀로코스트에 부역했던 평범한 사람들의 변명 같게도 느껴졌고, 지금 세계 어디에선가에도 저런 변명과 외면으로 잔혹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우리나라에서도 계엄을 찬성하는 사람이 있으니 그 사람들도 저런 사람들 중 하나겠구나 싶기도 하고. 계엄을 찬성하는 사람과 동급 취급당하기엔 그 연기자들은 자신이 희생이라도 하는구나. 사고를 일으키는 트럭운전사들의 입장은 나오지 않았지만 그 사람들에 가깝나. 전체 시나리오가 어떻고 그 시나리오가 어느 정도의 파국을 가져올지는 모르지만 자신이 나쁜 일을 하고 있다는 인식은 할 수밖에 없는 행위를 하는, 사고를 일으키는 트럭 운전사들 정도. 그것도 나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려나? 자신이 대가만 얻을 수 있다면?
- 흥미롭고 괜찮은 이야기였다. 조만간 이 작가의 다른 책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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