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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 거리/책 읽기

[책]그대의 차가운 손, 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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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 작가의 전자책을 계속 읽고 있다. 전자책으로 읽는 것도 좀 더 익숙해졌다. 그래도 종이책이 더 글 읽는 맛이 있는 것 같다.
- 한강 작가의 모든 책을 읽어야지 하는 의무감으로 시작한 책 읽기인데 읽을수록 작가가 좋아지네. 여러 번 한강 작가의 책을 내 취향은 아니지만이나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글은 아니지만 식으로 표현했던 것 같은데, 점점 내 취향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
- 지금까지 한강 작가의 책을 여러권 읽었으니까 지겨울만도 한데 지겹지도 않고. 나도 내가 신기하네. 쉽게 지겨워하는 편인데.
- 한강 작가는 장편소설 쪽이 더 좋은 것 같다. 한강 작가의 글은 장편이어도 그렇게 긴 편은 아니고. 단편은 설명이 부족하다고 해야하나. 너무 축약되어 있다고 해야하나. 이게 무슨 내용이지 싶은 것도 있었는데 장편은 그래도 나에게는 어느 정도 설명이 되는 길이인 것 같다.

- 이 책 <그대의 차가운 손> 이야기를 하자면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편이 생각났다. 몽고반점에서 그 형부라는 사람의 예술세계를 그때는 거의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 책을 읽으니 이해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나 되짚어보게 된다. 작가(예술가)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소재라는 것은 아주 특별한 것 같고, 그 대상을 향한 성욕도 예술의 영역에서는 사회적 도덕이나 이런 것과는 상관 없이 다뤄질 수 있나 하는... 내가 말로 표현하기는 어려운데, 뭔가가 있나 보다 하는 이해가 생겼다고 해야하나. 예술가와 그 예술가의 영감을 일으키는 소재(존재)에 대해서.
도덕적으로 잘못 된 것이야 일상에서 논할 문제이지 소설 작품에서 도덕을 따지려고 글을 읽는 것은 아니니까. 작가가 도덕적으로 잘못되었다고 여겨지는 소재를 다루게 되는 의도가 궁금하긴 하다.

- 이 책 재밌다. 재미로 치면 지금까지 한강 작가 책 중 제일인 것 같기도 하고. 한강 작가에게서 가끔 느껴졌던 글의 섬뜩함, 스릴러를 보는 듯한 긴장감 같은 것도 느껴지고. 이전에 읽었던 비평에서 이 존재는 어쩌다 이렇게 탈나게 되었는가에 맞는 인물들이 계속 등장한다. 그래서 이 존재는 어쩌다 이렇게 탈나게 되었는지 궁금해하면서 페이지를 넘겼다.
- 채식주의자를 아직 읽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먼저 읽는 게 채식주의자를 좀 더 수월하게 읽게 하지 않을까 싶다.

- 이 책 읽으면서 한강 작가가 몸(육체)에 대해서 특별히 더 관심 있는 작가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죽음에 대해서 예민하기 때문인지 죽음에 의해서 사라지는 육체에 대해서 소재로 많이 다루지 않나 싶다. 채식주의자도 육체에 대한 이야기이도 하고, 작별하지 않는다에서도 손이 다치는 주인공의 친구 부분 묘사에서 섬뜩하다고 느꼈었고, 이 책에서야 두 말 할 것 없고. 지금은 알고 싶지 않지만 이런 부분에 대해서 해설해둔 게 있으면 읽고 이런 의미일 수 있겠구나 언젠가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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