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향에 도립미술관이 생긴 것은 알았는데, 갈 기회가 없었다. 이번 추석 전에 유투브 알고리즘으로 전남 광양 여행 브이로그가 올라와서 봤더니 도립미술관 후기가 괜찮았다. 그래서 이번 추석때 가보려고 마음 먹었었다.
추석 때 운영하나 찾아봤더니 월요일이 정기휴무이고 그 외의 연휴에는 모두 운영하고 있었다.

지금 전시되는 기획은 3개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되었었던 마나 모아나 순회전시,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기념 전시, 기증전시실 전시.
모든 전시를 보려면 통합관람권을 구매하면 된다. 성인 일반은 5천원, 전남도민이면 3천원이다.
가기 전에 제일 관심 있었던 것은 마나 모아나였다. 아무래도 국중박 전시였으니까 볼 만은 하겠지 하는 생각에서. 마나 모아나는 네이버 예약도 있었다. 네이버 예약할까 하다가 언제 갈지 몰라서 그냥 현장 구매했다.
다행히(?) 추석때 날씨가 좋지 않아서 비오는 날에 미술관에 갔다. 명절에 날이 좋지 않아 돌아다니기 힘들면 또 갈 것 같다. 아니 앞으로 명절마다 매번 갈지도. 괜찮았다. 명절에 딱히 할 일 없어서 빈둥거릴 때 가면 좋을 것 같다. 3시간 정도면 모든 전시 구경하는 것 같다.


마나 모아나 전시는 어린이가 있고 모아나 애니메이션을 봤다면 가볼만 하다. 마나 모아나만 관람하면 2천원? 3천원? 뭐 그렇고 고향의 가족들은 전남도민이라 더 할인된다. 어린이는 또 할인되어서 몇 백원이라던가 그랬다. 그 정도의 값어치는 한다.

입장료가 몇 백원인가 보다. 기획전시 보는 비용은 별도인 듯.
생각보다 괜찮았던 전시는 블랙 앤 블랙 전시였다. 수묵비엔날레 기념전시라서 한국의 수묵화와 외국의 흑백그림(?)을 같이 전시한 기획이었는데 내가 갔을 때는 아직 작품 전시가 정돈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 주황색 마스킹 테이프 남아 있고, 검은색으로 전시관을 급하게 칠했는지 페인트냄새도 나서 같이 간 지인은 괴로워했었다. 지인은 공기청정기를 외쳤다.
나는 지인만큼 예민하진 않아서 괜찮았고 작품이 흑백이어서 그런지 강렬했다. 컬러사진과 다른 묵직함이 흑백사진에 있듯이 작품이 온통 흑백이니 강렬하고 멋있게 느껴졌다. 외국의 화가들은 주로 추상화여서 이걸 보고 무슨 의미를 찾아야하나 싶었지만 나름대로 억측하고 놀면서 감상했다. 그래도 역시 내 눈엔 우리나라의 수묵화나 자연을 그린 작품이 더 좋았다. 어린이는 힘들 것 같고 어른이라면 구경해봐도 좋지 않을까 싶다.
박물관에서 해설해주는 시간도 있는 것 같았는데 조금 끼어서 듣다가 나랑 맞지 않아서 그냥 내 나름대로 구경했다.
기증전시관은 두 전시에 비하면 그렇게 크지 않은데 전시 테마가 자연이어서 좋았다. 다른 두 전시는 지하에 크게 여러 방으로 구성되어 있고 기증전시는 1층에 매표하는 곳 옆에 방 하나로 되어있다. 제 자리에서 한 바퀴 돌면 모든 작품이 보이는 구조다. 전남 출신의 화가 그림이 전시되었었는데 천경자 화가가 전남 출신인 것을 처음 알았다. 지인은 천경자 화가 작품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나는 이 양쪽 벽 그림이 마음에 들었다. 그 중 제일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양계남의 오월은 여름일레라.




Wind Light Wave
바람 빛 물결
전남도립미술관은 기증을 통한 소중한 자산이 지역사회에 환원될 수 있도록 기증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미술관의 기증작품은 2021년 개관이래 총 158점으로 전체 소장품의 약 28%에 이른다. 그중 남도 미술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는 지역출신 작가의 작품 120여점으로 규모면이나 예술적으로도 수준 높은 미술관 컬렉션을 구성하고 있다.
미술관은 수집된 소장작품들을 기반으로 미술사 연구 및 전시를 통해 지역발전을 위한 지적 자산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기증 작품의 사회적, 예술적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는 소중한 자리이다.
≪바람 빛 물결≫은 미술관 기증 소장품 중 '자연'을 키워드로 하여 남도풍경과 자연을 소재로한 고화흠, 양계남, 윤재우, 천경자 화백의 작품 11점을 전시 한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숭고함은 시대를 불문하고 많은 예술가의 소재로 사용되었으며, 풍경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예술가들에게 무궁무진한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전시 작품들은 단순히 풍경의 관찰과 재현을 넘어 작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연을 그리고 있다.
한국적 자연주의에서 출발하여 서정적인 추상에 이른 고화흠 화백, 동양화의 운필법을 따르며 세필로 다채로운 색채와 계절의 변화를 묘사한 양계남 화백, 사실적이고 목가적인 화풍을 거쳐 경쾌하고 자유로운 색채의 화면 구성에 이른 윤재우 화백, 전통 채색화의 독자적인 회화 양식을 창출한 천경자 화백의 작품 들을 통해 풍요로운 내적 풍경을 감상하길 바란다.
이번 전시를 통해 소중한 작품을 기증해주신 유족 및 기증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미술관은 전시와 연구를 통해 기증품의 가치와 의미가 널리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기증 문화가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
### 블랙 & 블랙 전시에서 좋았던 작품들













가장 맘에 들었던 그림. 송필용의 소쇄. 멀리서 보니 더 멋지다.
### 마나 모아나
사진이 이것 밖에 없다.


# 생강차 맵고 괜찮았다. 커피는 지인이 별로라고 한다.


미술관 앞에 있는 예술창고였나? 미디어A관에서 광양에 대한 미디어아트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나는 만족해서 다음 설에도 갈 것 같다. 지인은 아마도 다시 갈 것 같지는 않다. 혼자 가서 놀아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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