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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거리/기타 소비생활

가방을 모아보니 내 가방 취향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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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가방 외의 가방을 20년쯤 드니 내 가방 취향을 알게 된다.
- 손이 자유롭게 크로스백
- 이것저것 넣을 수 있게 큰 가방
- 가벼운 무게. 캔버스 천 가방 좋음. 그렇다고 모양이 너무 흐물거리는 건 또 별로.
- 주머니와 칸막이는 많을수록 좋음. 앞과 뒤, 내부에도 앞과 뒤에 주머니 있어야 좋음.
- 세로로 긴 직사각형. 가로로 긴 스타일 안 좋아함.
- 위쪽으로 개방형. 덮개 있는 스타일 귀찮.


### 주문제작 최애 가방
- 잘 쓰던 천 가방의 크기와 모양, 주머니 등을 샘플 삼아 재봉을 배운 가족이 만들어준 가방.
- 앞 뒤의 명화도 내가 직접 골랐음. 낮과 밤임. 낮의 모네, 밤의 고흐.
- 모네 그림쪽이 좀 부담스러운데 주머니 부분만 그림을 붙였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최근 했음.
- 이런 가방 모양으로 조금 작게 베이지색 한국화 버전을 만들고 싶은데 한국 그림은 천으로 나오는 걸 못 찾겠음. 손수건은 몇 개 있는데 가방천으로 사용 가능할런지 모르겠고.
- 주문제작이 이래서 좋구나, 재봉하는 가족이 있어서 참 좋다는 걸 이 가방 들 때마다 느낌. 주머니를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달 수 있는게 가장 좋음.

주문제작 가방 앞면, 앞주머니 2개 , 내부에도 같은 방식의 주머니 2개 있음
주문제작 가방 뒷면, 지퍼로 여는 좀 큰 주머니 1개, 내부에도 지퍼로 여는 좀 큰 주머니 1개 있음.



### 세로로 긴 직사각형 천 가방
- 크기가 어떻든 세로로 긴 직사각형을 잘 쓰게 됨.
- 왼쪽 부엉이 가방은 아름다운 가게에서 천원? 이천원? 뭐 그 정도 가격에 득템했는데 집에 있다가 잠깐 시장 나가거나 밖에 나갈 때 들기 좋음. 저 사이즈 가방도 유용함. 휴대폰, 장바구니, 지갑 정도 넣고 외출.
- 오른쪽 검은색 가방은 위의 천가방을 만들기 전에 들었는데 크기가 위의 것보다 좀 큼.
- 원래는 버클 같은 부자재가 몇 개 붙어있었는데 천가방인데도 무게가 무거워서 뗄 수 있는 건 다 떼어버렸음.


### 가로가 긴 직사각형 가방
- 크로스인데도 잘 안 쓰게 됨.
- 맨 왼쪽은 콰니(KWANI)에서 할인 제품으로 좋은 가격에 구매한 것. 천 가방이라 가벼움, 색상조합 좋음 등 내가 좋아할 만한 요소가 좀 있지만, 1) 크로스 전용이 아니다보니 크로스 줄 다는 데가 가방 열고 닫는데 불편함, 2)가로로 긴 직사각형, 3) 덮개를 열어야 물건 꺼낼 수 있음 등의 불편함 때문에 자주 사용하지는 않았음.
- 싸게 사더라도 결국 내가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산다면 그 물건 가격만큼 손해보는 것일뿐.
- 가운데 가방은 델라스텔라. 검은색 가죽 가방 기본으로 있어야 어디 결혼식 같은 데 갈 때 들 수 있지 않겠나 싶어서 구매한 가방. 사고 5번도 안 들었을듯. 그렇지만 필요한 가방이긴 함. 얼마전 비채나 갈 때도 이걸 사용. 아주아주 가끔 내가 즐겨 쓰는 가방으로는 아쉬울 때 무난하게 들기 좋음. 그래서 검은색 가죽에 저렴한 걸로 샀고.
- 오른쪽은 카멜색 남자코트 득템한 그 구제 가게에서 샀음. 구경을 갔는데 살 건 별로 없고 그냥저냥 맘에 들어서 가져왔는데 한두 번 들었을까? 버릴까말까 고민 중인데 봄에는 또 괜찮은 색상이라 일단 두기로 했음.
- 아무리 저렴해도 사용하지 않는 걸 사면 그만큼 손해일뿐.
- 가로로 긴 직사각형을 안 좋아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건 몸에 착 붙는 맛이 없어서인 것 같음. 세로로 긴 건 몸의 옆으로 붙어서 덜렁거린다는 느낌이 적은데 가로로 긴 건 몸에 붙지 않고 덜렁거리는 느낌인 것 같음. 크기랑은 상관 없는듯. 작은 가방도 몸에 안 붙고 덜렁거린다는 느낌이라.

가로로 긴 직사각형 모양의 크로스 가방들

 

 

 

 

 

##### 버린 가방들

### [아메리칸이글]코튼여성용숄더앤크로스백-카키-24,800 원-36-38-11-46

- 내 가방 구매 목록 중 유일하게 다시 갖고 싶다고 기록되어 있는 가방, 내 가방 취향 소나무네

- 내가 주문제작한 가방 사이즈 32-36-11이네. 

- 샘플은 이 가방 아니고 지하상가에서 구매한 꽃무늬 캐스키드슨 짝퉁 가방이었음.  난 이런 형태와 크기, 주머니를 좋아하나 봄. 

 

 

 

 

 

 

 

### 구매했으나 별로 안 좋아했던 가방들, 이때는 왜 싫어하는지 몰랐는데 지금은 이유를 알겠네.

# [basic+ by codes combine](여)심플 크로스토드백 BK-FREE-9,900원

- 흐물거림. 옆으로도 길고.

 

 

# [JACK&JILL]러브 프린팅 캐주얼 숄더백 BK-9,000원

- 옆으로 길고 흐물거림

 

 

#[카이쿤크로스백]블루-25,000원

- 옆으로 길었음. 

 

 

# [올리브데올리브]버클 클러치 숄더백_크로스끈_스냅끈_OX2AG904_99,360원

- 이렇게 비싼(? 내 기준에) 가방을 샀었네. 아마도 결혼식 등에 들 가방 하나쯤... 하면서 샀겠지, 검은색은 싫어하니까 예뻐보이는 색상으로 ㅋ

- 그런데 내가 옷을 색상 있는 걸 입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가방은 검은색 들어도 된다는 걸 이제는 알고 있음.

- 이거 버렸다네. 요즘 같으면 당근에 내놓을텐데.

 

 

 

### 버리진 않았지만 들지는 않는 가방

#[ELF SACK]양가죽패치가방E051-레인보우-FREE-89,100원

- 이게 내가 산 가방 중 두 번째로 비싼 가방이네.

- 얘는 옆으로 긴 모양 때문에 싫어하는 게 아님. 매면 몸에 붙음. 그런데 무거움. 엄청 무거움. 큰 가죽 가방이 무겁구나 알게 해준 가방.

- 그렇지만 저 패치패턴이 마음에 들어서 버리지 않고 고향집에 두었음. 당근에 올리면 누가 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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