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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거리/염색

울(모) 소재 염색 웬만하면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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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 울코트를 카멜색 비슷한 색으로 염색하고 나쁘지 않아서 몇 개를 더 시험했다.
자켓류 두 개를 시도했는데
첫째 옷이 줄었다
둘째 울염색은 진하게 되지 않는다. 린아트든 다이론 멀티염료든 상관 없이 둘 다 원하는만큼 진하게 염색되지 않는다.
자켓 하나는 얼룩덜룩해지기까지 했다. 이건 내가 염색 과정에서 실수한 것 같지만 아무튼.

울소재는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염색 과정에서 물에 오래 넣어두고 뒤적이는 데다가 세척 과정에서 또 반복적으로 물에 여러번 담그게 되니 그 과정에서 줄어드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나에겐 발생했고. 그렇지 않아도 짧은 팔이 더 짧아짐. 줄어든 울 소재 복원하는 것도 니트 같은 잘 늘어나는 소재나 쉽지 치마가 복원 실패했듯이 자켓도 잘 안 될 것 같음.

염색 색상은 염료의 종류와 상관 없이 울 소재는 연하게 염색되는 것 같음. 염색은 되는데 그게 선명한 색이 아니라 좀 뿌연 색으로 염색된다고 해야 하나? 옷에 달린 택도 같이 염색되는데 택은 선명하고 예쁜 색으로 염색되는 반면 울소재는 좀 뿌옇게 염색되는 것 같음. 다이론 멀티염료로 울자켓 염색을 하고 난 후 면소재 옷을 남은 염색물에 담궜더니 꽤 진하게 염색되었음. 염색은 면에나 하자.

염색전 울 자켓
염색 전 울 자켓 상품 택
린아트 염색 후 울 자켓.
린아트 염색 후 울 자켓 상품 택

사진으로 보면 괜찮아 보이네. 흠... 아무튼 옷이 줄어들 수 있으니 버려도 되는 옷에만 시도.

+ 결국 이 옷 버림 어깨가 내려오는 오버사이즈인데 팔이 줄어서 안에 좀 부피감 있는 거 입으면 팔통이 너무 팽팽해짐. 내가 집에서 하는 자가수선을 몇 개 해봤는데 그 과정을 거치면서 살아남는 게 거의 없음. 대부분은 수선하거나 염색한 후에도 버리게 되고 수선이나 염색 과정을 거치면서 확실히 버릴 옷이 되기도 함. 단추 정도 바꾸는 건 괜찮. 자가수선, 염색 모두 심심하니까, 옷 버릴 각오로 한 번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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