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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거리/세탁, 관리, 정리

내가 옷 정리하는 방법, 재고 파악 + 입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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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멀리즘, 내가 추구하는 삶의 방식 중 하나인데 옷에 있어서는 못하겠음, 옷에 있어서는 미니멀리스트가 되고 싶은 생각도 별로 없음. 다른 사람들 미니멀리즘 옷장 보면 저렇게 살 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 그렇게 옷 입고 살면 너무 재미 없을 것 같음.
- 그렇다고 맥시멀리스트는 될 수도 없고 되고 싶지도 않고, 이사할 때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 좁은 방에 행거를 설치하고 걸어둘 정도의 옷을 유지하려고 함.
-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것도 구제옷을 알고 나서지, 옷에 돈 많이 쓰지도 않음. 구제옷을 알고 나서야 내가 시도해볼 수 있는 아이템을 소유할 수 있었음. 아마 이것도 한 때이지 않을까 싶음. 이것저것 다 시도해보고 나면 언젠가는 옷을 정리할 날이 올지도 모르지.


### 재고 파악
- 옷 정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게 재고 파악 아닐까 싶음.
- 유튜브 옷 정리 영상, 정리전문가의 정리 영상들 봐도 제일 먼저 하는 게 옷을 전부 꺼내서 종류별로 분류하는 거. 버리는 것보다 먼저 내가 어떤 옷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를 파악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음.
- 필요한 옷을 버리면 어차피 또 사서 채우게 됨. 재고 파악을 하면서 내가 이런 종류의 옷을 많이 가지고 있구나 느끼면 구매 시 망설이게 되고, 버리는 고민을 할 때도 대체재가 많으면 굳이 가지고 있으려 하지 않고.

- 나는 그 계절에 입는 옷을 종류별로 모아서 행거에 걸어 한 눈에 들어오게 함. 가능하면 티셔츠와 니트까지도 옷걸이에 걸어둠. 재고파악이 행거를 차지하는 공간으로 어느 정도 됨.
- 행거를 보면 내가 셔츠가 많구나, 치마가 많구나, 니트가 많구나를 느끼게 됨. 이렇게 걸어두면서 셔츠와 치마가 많다는 걸 알았는데 아마도 한 달 동안 세탁하지 않고도 매일 매일 다른 셔츠와 치마를 입을 수 있는 정도일 것. 이런 식의 수량 파악을 하면 셔츠나 치마를 새로 사는데 망설이게 됨. 새로 사더라도 있는 것을 대체하거나 가지고 있던 아이템의 정리를 고민하게 됨.

- 그리고 컴퓨터 구매 폴더에도 구매한 옷들을 사진으로 정리해두니 그 폴더만 열어봐도 내가 셔츠가 몇 개인지 바로 파악 가능함. (구매 폴더는 옷을 정리할 때보다는 구매할 때 많이 열어봄. 내가 비슷한 옷을 또 사려고 하는 건 아닌지 점검하면서 구매를 결정함. 내가 맘에 드는 스타일은 정해져있고 비슷한 걸 또 맘에 들어함. 맘에 든 거랑 비슷한 게 이미 있으면 구매에 신중하게 됨. 아니면 구매해서 실패를 맛봤던 아이템과 비슷한 걸 또 사려하지는 않는지도 점검할 수 있음. 그래서 버린 옷도 지우지 않고 태그를 붙여 남겨둠)

- 예전엔 4계절 옷을 다 걸어두었는데 옷이 많아지고 방은 좁아져서 지금은 가장 먼 계절의 옷은 접어서 옷가방에 보관하고 있음.
- 행거에 걸어두고 옷을 관리하면 좋은 점은 내가 그 계절에 그 옷을 입었는지 안 입었는지를 한 눈에 알 수 있다는 것임.


### 입어 보기
- 행거에 옷을 종류별로 모아서 걸어두는데 입고 세탁한 옷은 걸어두는 위치가 다름. 그래서 그 계절에 한 번도 입지 않은 옷과 입고 세탁한 옷을 행거의 위치로 알 수 있음.
- 안 입은 옷은 그 계절이 끝나기 전에 꼭 입으려고 노력함. 아무리 노력해도 입어지지 않는다면 그 옷은 정리 대상이 됨. 안 입는다고 무조건 버리는 건 아니고 고민하는 아이템으로 분류됨.
- 입은 옷이라고 정리 대상이 안 되는 건 아님. 입어야 할 계절에 한 번이라도 입으면서 그 옷이 불편하다던지, 더이상 맘에 들지 않는다던지, 다른 대체할 예쁜 옷이 있는데 굳이 이걸 계속 입어야 할 이유가 없다던지 하면 정리 대상이 됨.



### 현재 행거에서 정리를 고민하는 아이템

# 겨울용 치마
- 스타킹 싫어해, 레깅스 싫어해, 하의 겹쳐 입는 거 싫어해, 겨울이 되면 치마 입는 빈도가 확 줄어듬. 싫어하는 스타킹이나 레깅스를 입게 만들 정도의 외출 목적이 아니면 대부분 기모 바지를 늘상 입게 됨.
- 입는 빈도에 비해 겨울용 치마가 많음. 이번 겨울 중에 겨울에만 입을 수 있는 치마를 정리할 예정


# 인터넷 구제로 구매한 조금 짧은 기장의 네이비색 패딩
- 얼죽코는 아니지만 패딩보다는 코트가 더 좋음. 코트를 입을 수 있는 날씨에는 코트를 입음. 그래서 짧은 기장의 패딩(엉덩이는 덮는 길이라 아주 짧은 건 아님)은 코트 입는 시기와 겹침.
- 예뻤으면 코트랑 번갈아서 입었겠지만 안 이쁨. 내가 싫어하는 패딩 광택감이 있는데 이게 딱 거기에 속함. 네이비색이고 엉덩이는 덮는 적당한 길이라 편하게 자주 입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입을 때마다 광택 싫다는 생각이 들어서 몇 번 입고 더이상 안 입게 되었음. 패딩은 오프라인에서 진짜 맘에 드는 게 있을 때 비싸게라도 사야하는 아이템 같음. 특유의 광택감들이 있는데 대부분 내가 싫어함. 사진으로는 그 광택감을 확인할 수가 없고.
- 내가 다른 어두운색 패딩 대체재가 있었다면 망설이지 않고 버렸을텐데 이런 색과 길이가 또 필요할 때가 있음. 특히 야외활동을 할 때는 롱패딩은 거추장스럽기도 하고, 내가 가진 롱패딩이 노랑에 핑크에 색상이 화려해서 조금 부끄럽고(그러면서 일상에서는 어떻게 입고 다니는 거냐? ㅋ 야외조사 나갔을 때 내 노란색 패딩이 부끄러운 적이 있었음. 새를 관찰하는 거였는데 조사에도 방해가 되는 것 같았고. )
- 대체템을 찾기 전까지는 입지도 않으면서 버리지도 못하는 아이템이 될 거 같음.

### 내가 행거를 차지하는 양으로만 재고파악을 했지, 숫자로는 재고 파악을 한 적이 없는데 한 번 해볼까? 셔츠 몇 개 나올지 걱정되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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