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입을거리/세탁, 관리, 정리

귀차니스트의 옷걸이 이야기(업데이트 21.12.23.)

반응형

- 혼자 살림을 하면서부터 옷을 개는 일이 무척이나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옷을 입을 때는 개었던 걸 다시 펼쳐서 입으니까. 다시 펼쳐서 입을 걸 개는 데 시간 낭비하는게 너무 아깝고 귀찮고. 접어놓으면 어떤 옷인지 잘 모르겠고 꺼낼 때 흐트러지고.
- 그래서 세탁하고 옷걸이에 바로 걸어말리고 그대로 행거에 보관하는 게 내 옷 관리 루틴이 되었다.
- 한때는 양말과 속옷도 옷걸이에 말린 채로 두었다가 거기서 하나씩 빼서 입었는데 옷이 많아지고 그 상태는 보기에 너무한 것 같아서 지금은 속옷과 양말 정도는 정리함에 접어 보관함.
- 그래서 옷걸이를 어떤 걸로 사야할지가 예전부터 중요한 고민이었음


# PVC 코팅 반원형 옷걸이
- 세탁 후에 젖은 옷을 바로 걸 수 있어야하고, 모든 종류의 옷을 걸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니트부터 자켓, 코트까지) 여러 제품을 두고 고민하다가 논슬립 옷걸이 중 PVC 코팅 제품이 내 첫번째 대량구매 옷걸이였음. 혼자서는 한 200개 정도 구매하면 옷 거는데 충분한 것 같음. 사실 그 이상은 옷을 걸 공간도 없고 그것보다 늘어나면 옷을 정리해야지.
- 아주 오래전에 구매한 거라 구매내역도 없고 동일한 제품도 못 찾겠고 비슷한 제품만 찾음. 내 건 핫핑크색이었는데.


- 내가 구매했던 제품은 세 가지 버전의 옷걸이 세트였는데, 어깨가 둥그런 약간 두께감 있는 반원형 옷걸이(위의 거랑 비슷한 거)와 세탁소 옷걸이 비슷하게 생긴 삼각형 옷걸이, 그리고 바지걸이.
- 이 중에 바지걸이는 별로. 두껍고, 바지 집는데도 불편하고.
- 반원형 옷걸이는 비슷한 걸 찾았는데 같은 제품인지는 모르겠음. 이게 약간 두께감이 있지만 논슬립 엄청 좋고(너무 논슬립이라 어떨 때는 싫기도 함, 옷이 옷걸이에서 잘 안벗겨져서) 니트 말리는데 전혀 안 흘러내리고 어느 정도 두께가 있어서 코트나 자켓 걸 때도 괜찮았음.
- 삼각형 옷걸이는 두께가 얇고 슬립형 옷을 걸때 좋음. 그래서 이건 아직도 몇 개를 사용하고 있음. 이렇게 생긴 논슬립 옷걸이를 다이소인지 생활용품점인지에서 구매했는데 얘랑 비교하니 너무 부실했음. 예전에 쓰던 옷걸이가 무겁긴 했지만 튼튼하긴 진짜 튼튼.


세탁소 옷걸이 비슷하게 생긴 PVC 코팅 삼각형 논슬립 옷걸이


- 이 옷걸이들을 (바지걸이 제외하고) 좋아했는데 바꾸게 된 이유는 무게였음. 이 옷걸이가 무척 튼튼한데 그래서 오래 쓰기도 했지만 무척 무거움. 한 200개 모아놓으면 들기에 너무 무거움. 이사를 자주 하다보니 이사를 할 때마다 옷걸이 옮기는게 일임. 그래서 결국 가벼운 걸로 바꾸기로. 기존에 쓰던 옷걸이는 이사 다닐 일 없는 고향집으로 보냈음. 거기서 잘 쓰고 있음.

# 가쯔 멀티논슬립옷걸이
- 논슬립이면서 젖은 옷을 걸 수 있어야 하고, 니트를 걸어도 어깨가 튀어나오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에 가벼운 무게 + 코트까지도 걸 수 있어야 하는 튼튼함이 새 옷걸이의 조건이었음. 두께가 얇아야 하는 것도. 같은 공간에 옷을 많이 걸어야 하니까.
- 논슬립은 PVC 코팅과 비교해서 안 좋음. 하지만 특별한 옷 아니면 대부분은 가쯔 옷걸이 정도의 논슬립이면 충분함. 목 부분이 넓은 니트나 티셔츠, 미끄러운 블라우스 아니면 대부분은 잘 걸려 있음. 그래서 그런 옷에는 PVC 코팅 논슬립 옷걸이를 추가로 몇 개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음.

가쯔 옷걸이(아래)가 논슬입이 별로여서 추가로 구매한 PVC 코팅 논슬립 옷걸이(위).

- 니트를 걸어도 어깨 튀어나오지 않는 조건 만족.
- 가벼운 무게 만족
- 코트를 걸 정도로 튼튼함은 만족에 가까움. 코트를 걸 수는 있는데 이전에 가지고 있던 옷걸이에 비해서는 안정감이 부족.
- 두께 얇음 만족. 너무 얇은 건 옷에 옷걸이 자국이 생기는데(젖은 옷을 걸어 말리니까 더 그럴지도) 그 정도로 얇지는 않음. 적당한 두께라고 생각함.
-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부족한 부분은 다른 옷걸이를 이용해 보완해서 쓸 만함.

# 내가 이사다닐 일 없고 옷 걸 공간이 넓다면 다시 저 PVC 코팅 옷걸이를 살 것 같기는 함. 내가 살 때는 저런 예쁜 색이 없었는데 파스텔 색상 예쁘네.

# 니트 말릴 때는 지금 가지고 있는 옷걸이들이 조금씩 아쉬워서 고향집에 있는 이 옷걸이 10개만 다시 가져왔음. 오래되어서 색이 조금 바랬는데 사진으로는 멀쩡해 보이네.

논슬립 기능이 아주 좋은 PVC 코팅 옷걸이


옷걸이 모아봄. 1번 PVC 코팅논슬립옷걸이, 논슬립 강력. 젖은 니트 말릴 때 좋음. 두께가 좀 있고 무거운 게 단점. 2번 가쯔 멀티논슬립옷걸이, 논슬립 그럭저럭. 두루두루 쓰기 적당. 얇고 가벼움. 3번 PVC 코팅 옷걸이, 논슬립 강력하나 두께가 얇아 젖은 니트 말릴 때는 조금 부족. 어깨도 좁은 편이고. 목부분이 넓은 티셔츠나 미끄러지는 얇은 블라우스 거는데 적당. 4번 어깨가 끈으로 된 옷 거는데 적당, 5번 너무 얇음. 가볍더라도 너무 얇은 건 사지 말 것.



두께 비교. 아래부터 1,2,3,4,5번 옷걸이. 이렇게 비교하니 1번 옷걸이 두께가 두껍긴 두껍구나. 가쯔 옷걸이 2배 이상인 것 같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