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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 거리/책 읽기

[책] 검은 고양이, 포 단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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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5
애드거 앨런 포 저자(글) · 김희정 , 권지은 , 김미란 번역
더클래식 · 2020년 12월 01일

 

- 단편선은 지하철 출퇴근길에 읽기 좋다. 짧은 이야기고, 책도 가볍고.

- 애드거 앨런 포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책을 읽었었는지는 모르겠다. 셜록 홈즈 시리즈, 괴도 루팡 시리즈, 애거서 크리스티 시리즈는 읽었다. 추리 소설 좋아하니까 이 책도 대부분은 재밌게 읽었다. 

 

### 책 중에서

# 16쪽

    어떤 논리로도 이 감정을 설명할 수 없으리라. 하지만 이런 사악함이 인간의 원초적 충동의 하나라는 사실 만큼은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 못지않게 확신할 수 있다. 사악함은 인간성을 결정짓는 타고난 본성이자 감정인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비열하고 어리석은 행동을 저지르는 게 아닐까? 법을 잘 알기 때문에 오히려 제대로 된 판단을 버리고 법을 어기고픈 욕구를 끊임없이 느끼는 게 아닐까? 바로 이런 사악함 때문에 나는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본모습을 파괴하고, 오로지 악을 위해 악을 행하고, 영혼을 괴롭히고 싶은 이해할 수 없는 충동에 이끌려 나는 죄 없는 짐승을 괴롭히고 마침내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이다. 

 

# 130쪽

    신문들의 목적은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보다는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데 있다는 걸 잊지 말게. 진실은 그들의 목적과 우연히 맞아떨어질 때 따라올 뿐이지.평범한 주장만 펼치는 신문들은 아무리 근거가 훌륭하다 해도 대중의 신뢰를 받을 수 없어. 대중은 신랄하게 반대 의견을 내놓기만 하면 심오하다고 여기니까. 문학에서든 추리에서든 사람들이 가장 빨리 받아들이는 것은 경구일세. 어느 쪽에서든 아주 수준이 낮은 것이지만 말이야.

    내가 하려는 말은 이거야. <레트왈>이 마리가 살아 있다고 주장하고 대중들도 그 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까닭은 그 주장이 그럴듯해서가 아니라 경구와 자극적인 이야기가 뒤섞여 있어서라는 거지. 

 

# 작가 연보 중에서

1809년 ... 태어났다.

1836년 14세인 사촌 누이동생 버지니아와 결혼했다.

1847년 아내 버지니아가 사망했다.

1849년 ... 술에 취해 길거리에 쓰러져 의식 불명 상태로 발견되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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