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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거리/만들어 먹기

집에서 요거트 만들기, 전기밥솥, 실온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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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저녁으로 떡과 과일, 요거트를 먹고 있다.
- 요거트를 꾸준히 사먹다보니 만들어먹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20년 전에 이런 생각이 들어서 요구르트 제조기를 산 적이 있어 요거트 만드는 것은 두렵지 않았다.



- 혹시나 해서 검색해보니 제품이 나오네. 엔유씨 요구르트 청국장 제조기. 지금은 이런 모델은 판매하지 않는 것 같지만 여전히 요거트 제조기는 판매하고 있다.
- 저 컵 하나하나 설거지하는 게 무척 귀찮았던 기억이 난다.

- 요거트 제조는 간단하다. 우유에 요거트 만들어주는 유산균이 들어있는 발효유 또는 요거트를 넣어주고 적당한 온도에 두면 요거트가 된다.
- 한 번 만들면 만든 요거트의 유산균을 이용해서 계속 만들 수 있다. 그런데 재배양을 너무 많이 하는 것은 가정에서는 좋지 않다고 하는 말도 있다. 유산균 외에 유해균(?)도 같이 기를 수 있어서래나 뭐래나. 뭐 이 말을 꼭 믿는 것은 아니지만 적당히 재배양하고 나면 새로운 발효유를 구매하긴 했었다.

- 아무리 예전에 만들어봤어도 요즘은 어떻게 만드나 검색을 해봤더니 그릭요거트 열풍답게 그릭요거트를 만들기 위한 요거트 제조법이 꽤 많이 나왔다. 만드는 방법은 20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렇겠지. 요거트 만드는 게 거기서 거기지.
- 그런데 굳이 그릭요거트로 먹어야 하나? 요거트 상태로 먹는 게 더 편하지 않나? 어차피 떠먹기 위한 거라면 질감의 차이 외에 맛은 그게 그거일 것 같은데. 그 질감의 차이가 중요한가? 나는 귀찮은 게 싫고 묽은 요거트 상태도 좋아하기 때문에 요거트로 먹을 거다.

- 도구를 살 생각은 없어서 도구 없이 만드는 요거트 제조법 중 두 가지를 골랐다. 전기밥솥과 실온 방치 방법.
- 내 전기밥솥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일하기 때문에 전기밥솥에 요거트 만들 여유는 충분히 있다. 실온 방치 방법은 요즘 날씨가 무척 더우니까 가능할 것 같아서 해봤다.


# 우유와 발효유 구매
- 우유와 발효유는 마트에서 제일 저렴한 것으로 골랐다.
- 덴마크  대니쉬우유 오리지널 2개 묶어서 판매하는 것과 소와나무 비피더스 명장 사과맛 16개 묶음 판매하는 것. 발효유는 2개만 사면 되었는데 마트에서 2개짜리는 취급도 하지 않는다. 지금 생각해보니 편의점에서 살 걸 그랬나 싶네. 16개에 3천얼마였는데 1개에 200원 좀 넘네. 우유는 비싼데 발효유는 왜 싸지?
- 비피더스 명장 라벨이 묶음비닐에만 있고 용기에는 없어서 좋았다. 세상은 변하긴 변해. 규제는 필요한 거야. 아마도 소비자들이 변하게 된 원인도 재활용을 위한 라벨분리가 귀찮아서일테고.

- 그런 차원에서 매일 바이오 요거트도 개별 라벨 없애지. 어차피 묶음 판매하는데. 라벨도 종이 같은 거라 제거하기 귀찮다. 다른 요거트보다 이 제품 라벨 제거가 특히 귀찮았다.





# 본격적인 요거트 제조 방법
- 우유의 찬기운을 빼기 위해 실온에 1시간 방치 또는 전자렌지 2분이 있어서 나는 전자렌지 2분을 골랐다. 우유팩 째로 전자렌지 넣고 2분 돌렸다.

- 실온 방치할 것은 우유팩에 바로 발효유를 넣었다. 집게로 입구를 봉하고 우유팩을 흔들어서 섞어주었다. 그리고 주방 창틀에 방치했다. 어제 낮에 만들어서 오늘 아침에 확인했더니 요거트 질감이 나와서 지금은 냉장고에서 후숙(?) 중이다. 냉장고에 넣고 숙성(?)을 좀 해야 요거트 질감이 더 단단해진다고 하길래.






- 전기밥솥에 만든 것은 보온으로 2시간 정도 두고 보온 취소하고 그대로 방치했다. 그런데 실온 방치한 것보다 질감이 덜 나왔다. 당연히 전기밥솥에서 더 잘 만들어질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내가 우유에 발효유 넣고 안 저었던 것 같기는 하다. 어제 밤에 확인했을 때까지는 실온방치한 것에 비해서 너무 물같기에 실패인가 싶었는데 아침에 확인하니 바닥에는 뭔가 응고된 덩어리가 생겼다. 그래서 오늘 하루 더 두기로 했다. 발효유 넣고 꼭 잘 저어줘야 한다.
- 만약 실패했으면 식초 넣고 소금 넣고 리코타치즈 비슷한 거 만들어야겠다 생각했는데 발효가 되고는 있어서 이번에는 치즈 만들지 않아도 된다.





- 좀 묽은 요거트가 되었다. 그리고 사과맛 발효유는 내 취향은 아니다. 요거트로 발효되면 시큼한 맛이 나는데 사과맛의 새콤함이 추가되니 그다지... 다음엔 플레인으로 만들어야겠다.

- 희안하다. 우유팩에 발효시킨 게 발효는 더 잘되었는데 전기밥솥에 발효시킨 게 맛은 더 내 취향이다. 같은 재료인데도 신기하네.


# 서울우유 더 진한 플레인 요거트 순수 915ml
- 이걸로 실온방치 방법으로 만들었는데 요거트도 잘 되고 맛도 좋았다. 내 취향의 요거트 맛.
- 1/4 정도 남기고 먹은 후에 우유 부어서 만들었다.
- 빛 차단을 위해서 은박지로 감싸고 실온 방치.





### 실온 방치 요거트 만들기, 소와나무 비피더스 명위, 요플레 플레인 화이트
- 우유는 덴마크 데니쉬 우유
- 지난번에 실온 방치로도 요거트 잘 되는 것을 보고 다시 실온 방치로 만들었다.
- 우유팩 개봉하지 않은 상태에서 전자렌지로 2분 데우고 두 종류의 발효유를 넣어줬다. 입구를 집게로 막고 창문가에 실온 방치, 다음날 아침에 확인하니 발효가 잘 되었다.
- 비피더스 명위는 약간 묽고 새콤한 맛, 요플레는 비피더스보다는 약간 더 되직하고 새콤한 맛도 적었다. 나는 요플레 플레인 화이트가 더 좋았다. 지금까지 만든 것 중에는 서울우유 플레인이 제일 맛있었던 것 같다.
- 회사마다 유산균 종류와 배합을 다르게 한다니 앞으로도 계속 다른 발효유를 사용해볼 생각이다. 유산균 여러 종류 먹으면 더 좋나? 하나를 꾸준히 먹는 게 더 좋나? 뭐 맛으로 먹는 거니까.




# 요플레 플레인 화이트로 만든 요거트가 비피더스 명위보다 더 단단하다. 요거트를 그릇에 붓는데 우유팩에서 잘 떨어지지 않는다. 그런데 요플레로 만든 요거트는 약간 미끌미끌한 느낌(?) 끈적한 느낌이 있다. 풀이 섞인 느낌(?) 뭐 그런 것. 내 취향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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